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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내가 차기 비대위원장 임명?…해괴한 음모론" 비난

권성동 "내가 차기 비대위원장 임명?…해괴한 음모론" 비난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사퇴의사를 밝히고 있다.2025.06.05. suncho21@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권성동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자신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를 종용하고 차기 비대위원장을 지명할 수 있다는 당 내 일각의 주장에 대해 6일 "해괴한 음모론"이라고 지적했다.

권 전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제 원내대표직 사의를 표명한 이후 일부 국민의힘 인사들과 언론에서 허무맹랑한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권 전 원내대표 본인이 김 비대위원장의 사퇴를 우회적으로 압박하고, 자신의 임기가 만료되기 전 차기 비대위원장을 임명하려 한다는 언론 보도 등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이런 음모론은 대응할 가치 자체가 없고, 대응하는 것이 당 내 갈등을 키운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또 한 번 인내했다"며 "그러나 이 해괴한 음모론이 더 이상 보수 재건의 골든타임을 망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차기 비대위원장을 지명할 생각이 없다. 할 수도 없다"고 못박았다. 전날 비대위에서 오는 16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합의했고 관련 선거관리위원회까지 꾸렸는데, 자리에서 물러난 자신이 무슨 도리로 다음 비대위원장을 지명하느냐고도 비판했다.

권 전 원내대표는 또 "다음 지도부가 비대위 체제로 갈지, 아니면 전당대회를 개최할지도 정해진 바도 없다"며 "조금만 생각해보면 저를 향한 음모론은 논리적 정합성이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대선이 끝나자마자 자신을 향해 잇따라 사퇴를 촉구한 친한(친한동훈)계도 비판했다. 권 전 원내대표는 "대선 직후에는 (제가) 원내대표를 사퇴하지 않을 거라고 음모론을 펼치더니, 이제 사퇴 의사를 표명하니 또다른 음모론을 제기한다.
본인들이 비난하던 극단 세력과 정확히 동일한 행보"라고 직격했다.

권 전 원내대표는 아울러 "저는 원내대표 출마 당시부터 제한된 임기를 약속했었고, 대선이라는 특수상황에서 대선 후보의 요청에 따라 그 기간이 조금 연장되었을 뿐"이라며 "개표 직후 즉시 거취를 정리하고자 했으나, 적어도 4일까지는 김문수 후보의 시간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럼에도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음모론까지 불사하는 조급증을 보니 참 딱하다는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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