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스콧 베선트(왼쪽) 미국 재무장관이 5월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리아오민 중국 재정부 부부장과 대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6일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미 협상팀이 9일 영국 런던에서 중국 측과 무역협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중국과 다음 주 영국 런던에서 무역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오는 9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이끄는 협상팀이 런던에서 중국 협상팀을 만나 무역협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베선트의 협상팀에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USTR)도 참여한다고 트럼프는 설명했다.
트럼프는 “만남이 매우 잘 진행돼야만 한다”면서 “이 사안에 관한 여러분들의 관심에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이날 발표는 하루 전인 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 뒤 예정된 수순이었다.
트럼프는 지난달 29일 베선트 장관이 중국을 비판하고 나선 것을 시작으로 30일에는 본인이 직접 나서 중국이 무역 예비합의를 통째로 위반하고 있다고 비난했고, 5일에는 시진핑에게 전화를 걸어 정상회의를 가졌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초 스위스 제네바에서 무역협상을 시작하기로 했고, 12일 공식 합의에 이르면서 서로 상호관세와 보복관세를 중단했다.
그렇지만 앙금이 완전히 가시지 않아 트럼프가 중국을 비판하고 나섰고, 중국은 미국이 반도체 수출 통제를 차별적으로 적용한다며 맞섰다.
이런 갈등은 미중 정상 전화회의와 오는 9일 무역협상 재개 속에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이날 장이 열리기 전 발표된 미국의 5월 고용동향이 기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승세를 탄 뉴욕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재개 소식에 상승세가 강화됐다.
기술주와 대형우량주가 골고루 섞여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2% 뛰면서 심리적 저항선인 6000 선을 뚫었다.
S&P500이 6000선 위에서 움직인 것은 지난 2월 26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장중 6009.82까지 오른 바 있다.
6000을 계속 넘던 S&P500은 2월 21일 6013.13으로 마감한 뒤 24일 6000선이 무너졌고, 26일 반짝 6000을 넘겼다가 이후 6000선을 밟아본 적이 없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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