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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대북방송 중단 여부, 북한 행동에 달려...정부 차원 종합적 검토 필요"

대북 방송, 지난해 6월 실시 이후 1년간 이어져
"현재 전략적 ·작전적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실시"

[파이낸셜뉴스]
軍 "대북방송 중단 여부, 북한 행동에 달려...정부 차원 종합적 검토 필요"
국방부가 북한의 오물풍선에 대응하기 위해 대북방송을 재개한 지난해 7월 21일 경기 파주 접경지역에 고정형 대북확성기로 추정되는 구조물이 설치돼 있다. 뉴시스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과 관련해 대북방송 중단 여부는 북한 행동에 달려 있으며, 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9일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현재 대북 확성기 방송은 전략적·작전적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실시하고 있다"며 "중단 여부는 북한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수차례 말한 바 있다"고 답했다.

이어 "안보 상황을 고려해 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북한 측에서 우리 측으로 내보내는 방송은) 변동이 없고, 밤과 낮에 접경지와 서해에서 계속 실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계속되는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해 지난해 6월, 2018년 이후 6년여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북한 역시 지난해 7월부터 대남 방송을 개시, 1년째 이어지고 있다.
북한의 우리측을 향한 대남방송은 괴성의 울음소리와 소음 형태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지속되며 접경지역 주민들의 삶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기간 중인 지난달 2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북전단과 오물풍선, 대북·대남 방송을 상호 중단해 접경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지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조만간 우리 측이 선제적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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