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내 6차 장관급 협상 조율
G7 회의 전 협상 마무리 시도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이 방미 전 공항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이 이번 주 중 다시 미국을 방문해 미일 관세 협상에 관한 6차 각료급 회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아카자와 재생상의 방미는 4주 연속으로, 이달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앞서 일미 정상 간 합의 도출을 모색하는 차원이다.
아카자와 재생상은 지난 8일 5번째 방미를 마치고 귀국한 직후 이시바 시게루 총리에게 협상 결과를 보고했다. 그 직후 그는 취재진에게 "즉시 이시바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더라도, 그것이 즉각적인 합의 결론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5차 방미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및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과 두 차례에 걸쳐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당초 G7 회담 기간 중 정상회담을 열고 관세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앞서 3주 연속 장관급 협상을 연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그러나 미국은 상호관세에서 일률적으로 부과된 10%에 더해 국가별로 차등 추가 적용한 관세(일본은 14%)에 대해서만 협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거듭 반복, 협상은 진전되지 않고 있다.
일본 내에선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 협상 재개로 인해 미국과 일본이 추진해 온 관세 협상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이 협상 우선순위에서 일본을 뒤로 미루고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농산물 수입 확대, 자동차 수입 제도 개선, 희토류·액화천연가스(LNG)·반도체 협력 등을 포함한 '중국 대응 패키지'를 제시하며 협상 돌파구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또 기존의 입장을 일부 수정해 자동차 관세 철폐 대신 관세 인하로 협상안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자민당 본부에서 취재진과 만난 아카자와 재생상은 미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합의점이 보이지 않더라도 최대한 협상 내용을 축적한 뒤 양국 정상이 어떤 대화를 나눌지를 미리 구상해 나가야 한다"며 "미일 정상 간에 관세 논의가 이뤄진다면 나도 (G7 정상회의에) 동행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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