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에 이용객 증가에 따른 운행 횟수 확대 및 야구팬 편의 위한 막차 시간 연장 요청
창원 NC파크.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창원시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경전선 KTX 증편과 운행 시간 조정을 건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창원을 오가는 경전선 KTX·SRT 이용객 수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른 조치다.
시에 따르면 경전선 이용객은 2018년 596만 명에서 지난해 942만 명(KTX 845만 명, SRT 97만 명)으로 늘어났으며, 올해는 1천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전선 이용률은 KTX 123%, SRT 159%로 경부선, 호남선 등 다른 주요 노선 대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수서발 SRT가 2023년 9월부터 1일 4회 운행되면서 현재 경전선에는 고속열차가 하루 40회(상행 20회, 하행 20회) 운행되고 있다. 그러나 시는 지속적인 이용 수요 증가를 충족시키기에는 운행 횟수가 부족하다고 판단, 코레일 측에 KTX 운행 횟수를 4회 이상 증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시는 또 마산역 출발 서울행 KTX 막차 시간이 오후 9시 43분으로 다소 이른 점을 감안, 막차 시간을 오후 10시 이후로 연장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는 창원NC파크 마산구장을 찾는 타 지역 야구팬들의 오랜 숙원이기도 하다.
코레일 측은 막차 시간 연장의 경우 심야 선로 유지보수 작업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KTX 막차 운행 시간 조정이 현실화되기 전까지는 야구팬들을 대상으로 동대구역을 거쳐 가는 환승 방법을 안내할 계획이다. 오후 10시 5분 마산역에서 출발하는 무궁화호(오후 11시 39분 동대구역 도착)를 이용, 동대구역에서 수서행 SRT로 환승(오후 11시 48분)하면 서울(수서)에 오전 1시 17분에 도착할 수 있다.
김정호 창원시 신교통추진단장은 "최근 KTX와 SRT 이용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운행 횟수 확대와 서비스 개선을 위해 정부 및 관계 기관과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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