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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재선의원들 "의총 개최해 혁신안 논의해야"…김용태 지원사격

재선 16명 입장문..."의총 열어야"
김용태 '5대 개혁안' 동의 의사 밝혀

野 재선의원들 "의총 개최해 혁신안 논의해야"…김용태 지원사격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의 혁신을 바라는 재선의원 모임의 두 번째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범수 의원, 권 의원, 조은희 의원.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이 12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5대 개혁안'과 임기 연장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소집해 줄 것을 촉구했다.

'당의 혁신을 바라는 국민의힘 국민의힘 재선 모임' 소속 의원 16명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문을 내 "어제(11일) 예정됐던 의총이 개최 40분 전 문자를 통해 취소된 것에 대해 아쉬움과 유감을 표명한다"며 "16일 오후 2시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출 이전 당의 혁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의총을 다시 소집해 줄 것을 현 원내지도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재선 의원들은 지난 10일에도 국회에서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와 '대선 후보 교체 관련 당무감사'를 포함한 5대 개혁안에 대해 보완은 필요하지만 동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8월 말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꾸릴 것을 제안하면서, 그때까지 김용태 비대위 체제를 유지할 것을 요청했다.

재선 모임에 소속된 권영진 의원은 국회에서 입장문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내지도부의 고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나, 당 혁신안을 논의해야 할 의총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은 잘했다고 할 수 없다"며 "현 지도부에서 정리해야 할 부분이 있어 의총 소집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서범수 의원도 "분열을 우려했다고 하나 퉁치고 넘어가는 것은 안된다"며 "5대 개혁안을 어느정도 정리해야 다음 지도부가 실질적인 변화와 쇄신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11일 의총을 열어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와 5대 개혁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총이 열리기 40분 전 의총 취소를 공지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연기와 관련해 오늘(11일) 오전 당 차원에서 규탄대회를 개최한 만큼 당의 대응과 메시지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부득이하게 취소했다"며 "의총을 계속 진행할 경우 당내 갈등과 분열의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고려했다"고 의총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퇴임 기자회견에서도 의총 취소 배경에 대해 "(9일) 의총에서 나온 발언을 보면 대다수 의원들은 김 비대위원장의 생각과 달랐다"며 "(당내 여론이) 겁나서 의총을 연기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입장문에는 국민의힘 재선 의원 30명 중 강민국·권영진·김미애·김승수·김예지·김형동·박수영·박정하·배준영·배현진·서범수·엄태영·이성권·조은희·조정훈·최형두 의원 등 16명이 동참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