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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입니다" 생방송 중 '충격 진단' 받은 앵커..전이되면 10개월 생존 '충격' [헬스톡]

"암입니다" 생방송 중 '충격 진단' 받은 앵커..전이되면 10개월 생존 '충격' [헬스톡]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한 방송 진행자가 생방송 도중 피부암 진단을 받았다. /폭스29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뉴스 앵커가 생방송 도중 자신이 피부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폭스29의 '굿 데이 필라델피아' 앵커 마이크 제릭이 펜실베이니아대 피부과 전문의 조안나 워커 박사와 방송을 하던 중 ‘기저세포암(basal cell carcinoma)’ 진단을 받았다.

기저세포암은 매년 약 360만 명의 미국인이 진단받는 흔한 피부암으로,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한 질환 중 하나다.

워커 박사는 피부암의 초기 징후와 예방의 중요성을 설명하던 중, 제릭의 오른쪽 팔꿈치 부위 점을 보더니 “이건 가장 흔한 유형의 피부암인 기저세포암 같다”고 말했다.

놀란 제릭이 “그럼 이걸 태워 없앨 건가요?”라고 물었고, 워커 박사는 “기저세포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어렵지 않다"라며 "절제 후 봉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제릭은 방송 후 “대본대로 현미경을 가져와 팔의 몇 군데를 봐달라고는 했지만, 실제로 암 진단을 받을 줄은 몰랐다”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이어 “당황하거나 겁먹지는 않았지만, 진작 검진을 받을 걸 싶었다”며, “무엇보다도 태우는 게 아니라 자른다는 말에 더 놀랐다”고 덧붙였다.

제릭은 "13일 해당 부위를 제거하고 봉합하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라며 “곧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저세포암, 자외선 노출이 주요 원인


피부암 중 가장 흔한 악성 종양인 기저세포암은 자외선 노출이 주요 원인이다. 직업적인 노출보다 간헐적으로 짧고 과다하게 노출되는 것이 더 위험하다.

드물게는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는 부위에 발생할 수 있다. 화상이나 외상의 흉터, 방사선 조사로 손상 받은 부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기저세포암은 주로 얼굴이나 팔 등에 자주 생기며, 서서히 자라지만 전이 가능성은 낮다. 다만 주위의 피부, 피하, 근육 및 뼈로 국소적으로 침입할 수도 있다.

점처럼 시작한 피부 병변이 점점 커지고 낫지 않으면 의심해볼 수 있다. 기저세포암은 가운데가 움푹 들어가고 주변이 윤기가 나는 분화구 모양을 보이게 된다.

동양인에게 발생할 때 멜라닌 색소 증가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는 점과 잘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한국인의 경우 백인보다 흔하게 관찰되며 악성 흑색종과 유사하게 보일 수 있다.

재발 확률 5.3%..전이된 후 생존기간은 약 10개월


기저세포 암종은 크게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는다. 외과적 절제술을 시행한 후에 재발할 확률은 5.3%정도다.
전이 가능성은 0.0028~0.55% 정도로 매우 낮지만, 전이된 후 평균 생존 기간은 약 8~10개월로 알려져 있다.

기저세포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 활동 시 태양 광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자외선 차단제 사용은 물론 야외 활동 시 모자와 긴 옷 착용하고, 자외선이 강한 오전 10시~오후 3시 사이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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