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 / 사진=뉴스1
AI가 ‘리셋’하는 세상을 조망하는 인공지능 총서(커뮤니케이션북스)로 기획된 'AI와 아이돌'은 아이돌 산업에 빠르게 퍼지고 있는 AI의 영향력과 이슈를 다룬다. 기존 아이돌이 작동됐던 구조인 아이돌-기획사-미디어-팬 간의 헤게모니 변동을 바탕으로 향후 아이돌 산업의 진정성과 창의성은 어디로 갈지 다각도로 질문한다.
저자 이재원은 아이돌 산업에서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 역할이 늘어나며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예상 이슈는 무엇인지를 제기한다. 인간 원본의 유무, 공개 여부, 재현 외모 스타일 등을 기준으로 기존의 ‘버추얼 아이돌’을 보다 포괄적인 ‘AI 아이돌’ 개념을 제시하고, AI 작동 현황과 전망을 제작-유통-소비 순서로 살펴봤다.
제작은 ‘AI 그래픽과 아이돌 비주얼’, ‘AI 작곡과 아이돌 음악’, ‘AI 안무와 아이돌 댄스’,‘AI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아이돌 세계관’으로 나눠 정리했다.
유통 파트는 알고리즘이 주도하는 플랫폼 중심으로 변화된 아이돌의 콘텐츠 유통 전략을 살펴봤다. 소비 측면에서는 커뮤니케이션 소비(‘AI 플랫폼과 팬덤 커뮤니케이션’)와 공연 소비(‘AI 시각화와 아이돌 공연’)로 나눠 논의했다.
저자는“아이돌 산업은 다른 산업 분야와 달리, ‘사람’인 ‘스타’가 곧 ‘상품’이라는 성격이 강한 특수한 분야이며, 아이돌을 만드는 ‘사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들의 창의성이 산업을 이끄는 핵심 역량이기에, AI가 아이돌 산업에 개입할 때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이며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진단하고자 했다”고 집필 의도를 밝혔다.
또 음악뿐만 아니라, 안무, 의상, 메이크업, 패션 등 종합 예술에 가까운 작품을 사람들이 제작했던 아이돌 산업에 AI가 활용될 때의 사회문화적 의미도 탐색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을 투입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하나로 모으는 과정에 AI가 개입하게 된다면 과연 제작 담당자들이 좀 더 편안하게 제작할 수 있을지, 혹은 AI가 개입된 결과물은 이미 존재하는 것들의 반복일 뿐인지 논의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저자 이재원은 성균관대 컬처앤테크놀로지융합 전공 초빙교수, 한양대 ERICA 실용음악학과 겸임 교수다. 한양대 대학원에서는 ‘아티스트 브랜딩’ 과목을 기획·개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성균관대에서는 ‘한류 콘텐츠 기획(Korean Wave Content Planning and Development)’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AI와 아이돌 / 이재원 / 커뮤니케이션북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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