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현 서울고검장 만나 조언 구한 듯
조은석 "사초 쓰는 자세로 수사 논리에 따라 직 수행"
내란특검에 임명된 조은석 특별검사가 지난 2017년 8월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열린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사건을 수사할 조은석 특별검사가 비상계엄 수사를 지휘한 박세현 검찰 특별수사본부장(서울고검장)을 만났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특검은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을 찾아 박 고검장과 면담했다.
향후 특검 운영 방안과 검찰 수사 상황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박 고검장은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장을 맡아 내란 사건을 지휘해왔다.
서울고검 측은 "조 특검이 박 고검장을 만나고 간 것은 맞다"면서도 "대화 내용은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특검법)'에 따른 특별검사로 조은석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과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방법원장,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지명했다.
조 특검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별검사의 직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특검 운영 방향에 대해선 수사팀을 구성하고 사무실을 선정한 뒤 설명하겠다며, 이전까지는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고 했다. 당분간 특검 출범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내란 특검팀은 267명(특검 1명·특검보 6명·파견검사 60명·파견공무원 100명·특별수사관 100명)으로 꾸려질 예정으로, 이는 역대 특검 중 최대 규모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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