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주간사에 삼일회계법인...23일까지 LOI 접수
카메라 모듈의 고성능화·자율주행차·휴머노이드 로봇 시장개화도 수혜
이즈미디어 제공.
[파이낸셜뉴스]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중인 산업용 카메라 감시정비업체 상장사 이즈미디어가 새 주인을 찾는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즈미디어의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오는 23일까지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고 있다.
2002년 설립된 이즈미디어는 영상처리장비 및 산업용 카메라 검사장비 제조 및 판매를 주 사업으로 영위했으며 2017년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후 '의견 거절' 감사보고서를 수령해 거래정지 됐고, 2024년 7월 상장폐지가 확정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수원회생법웝으로부터 회생개시가 결정됐다.
외부감사인의 '의견거절'로 인해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정지 된 이즈미디어는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기 위해 자본확충을 시도했으나, 전환사채 매각을 통한 외부자본유치에 최종적으로 실패해 운영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지정감사인 대현회계법인은 지속적인 감사의견 거절을 통해 재무제표의 신뢰성 문제를 지적했고, 결국 회사는 상장폐지가 확정되고 실질적인 영업중단 상태에 놓여 회생절차개시 신청을 진행한 것이다.
이즈미디어의 주력 사업부문은 △모바일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 △차량용 카메라 검사장비 △ToF(3D 카메라)검사 부문 등이다.
실제 이 회사는 스마트폰 카메라, 자율주행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2D, 3D CCM에 대한 검사장비를 제조해왔다.
또한 카메라 모듈 후공정인 검사 공정에 필요한 검사장비를 납품했다.
카메라 모듈 산업은 광학, 전자, 정밀기계 기술이 융합된 종합기술 산업으로, 스마트폰과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 고성능 영상을제공하는 핵심 부품 산업이다. 특히 스마트폰의 고화소·멀티카메라 트렌드와 자율주행차의 센서 수요 증가에 따라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22년 전 세계 콤팩트 카메라 모듈(CCM) 시장 매출은 약 355억 달러 수준으로 정체를 보였으나, 2023년부터 완만한 회복세로 전환되어 2028년까지 연평균 4.8% 성장, 약 47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IB업계에선 이즈미디어가 카메라 검사장비에 대한 원천 기술과 다양한 검사장비 공급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과거 주요 카메라 모듈제조사를 고객으로 확보한 경험이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이를 바탕으로 정상 영업활동 개시할 경우, 카메라 모듈 산업의 구조적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진단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동 사는 애플향 벤더사인 폭스콘 자회사 샤프, LG이노텍 등에 납품 실적 등을 보유했다”라며 “회사의 주요 사업인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 시장은 전방산업인 카메라 모듈의 고성능화와 자율주행차·휴머노이드 로봇 시장개화로 인한 검사장비 수요 증가로부터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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