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망 24시 행사장서 유럽 추가 진출계획 발표
독일, 영국·스위스 이어 유럽 진출 국가 7개로 확대
자비에르 마르티넷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 겸 제네시스 유럽법인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프랑스 르망에서 열린 르망 24시 행사장 내 제네시스 부스에서 "오는 2026년 초부터 제네시스 유럽 사업을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프랑스 4개 신규 시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시장 확정으로 제네시스는 지난 2021년 독일, 영국, 스위스에 첫 진출한 데 이어 유럽 내 총 7개국에 진출하게 됐다.
특히 유럽 5대 자동차 시장(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에 모두 출사표를 던지면서 유럽 내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GV60 △GV70 전동화 모델 △G80 전동화 모델 등 전기차 라인업을 중심으로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유럽 자동차 시장은 오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가 전면 금지하는 등 강력한 친환경 정책을 펼치며 전기차 성장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곳이다.
회사는 오는 2027년에는 고급차 시장의 절반을 전기차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미 지난해 기준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4개국의 고급차 시장 규모는 93만대로 그 중 전기차는 21만대에 달한다.
제네시스의 시장 진출에 따라 향후 유럽 럭셔리 자동차 시장의 전통적인 강자인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과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을 창설한 뒤 올해 세계 최고의 레이싱 대회로 꼽히는 르망 24시에 참가한 것도 유럽 시장에서의 존재감 확장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제네시스는 올해 르망 24시에 참가한데 이어 내년에는 세계 내구 선수권(WEC) 하이퍼카 클래스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르티넷 법인장은 "이번 유럽4개국 진출은 제네시스가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기 위한 핵심적인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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