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일반의약품(OTC) 시장이 제약업계의 활발한 제품 출시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계절성, 건강 트렌드, 편의성 등을 반영한 신제품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OTC 시장이 처방약 중심 시장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은 뇌혈류 개선과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기넥신메모케어 캡슐'을 출시했다.
기존 기넥신 브랜드의 신뢰도에 '인삼농축액'이라는 전통적 성분을 더해,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한 맞춤형 제품이다.
최근 동국제약은 면역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에키나포스 프로텍트정'을 통해 계절성 호흡기 질환에 대응하고 있다.
에키나시아 푸르푸레아를 주성분으로 하는 이 제품은 항바이러스, 면역 조절, 항염항균 효과를 갖춰, 여름철 냉방병과 코로나19 등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에 대응할 수 있는 천연물 기반 일반의약품이다.
복용 편의성을 강조한 제품도 눈에 띈다. 대원제약이 선보인 짜 먹는 멀미약 '차잘타액'은 포도향 액상 제형으로 물 없이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어린이나 예민한 소비자층을 고려해 카페인과 색소를 배제했으며, 휴가철 시즌성과 맞물려 눈길을 끈다.
최근 제약업계는 기능성(건강기능), 계절성(감기·냉방병), 편의성(복용방식)으로 제품을 차별화하고 있다. 단순히 '처방 없이도 살 수 있는 약'이라는 기존 OTC 이미지에서 벗어나, 소비자 생활과 밀접한 '건강 솔루션'으로 포지셔닝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OTC 시장에서 브랜드 신뢰, 제품 콘셉트 명확화, 제형의 다양화 등 소비자 경험 중심의 전략이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감생활 속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일반의약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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