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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잘릴뻔했다"…20대男, 반지 꽉 끼어 결국 절단기로 빼내 [헬스톡]

"손가락 잘릴뻔했다"…20대男, 반지 꽉 끼어 결국 절단기로 빼내 [헬스톡]
가나 출신의 20대 한 남성이 손가락에 낀 두 개의 반지 때문에 말그대로 살이 '불어 터진' 상태에 이른 사례가 공개 됐다. [사진=SNS]

[파이낸셜뉴스] 가나 출신의 한 20대 남성이 손가락에 꽉 낀 반지 두 개를 빼내기 위해 결국 절단기를 사용한 사례가 전해졌다.

영국 매체 니드투노우에 따르면 20대 후반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왼손 약지에 반지가 낀 채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 손가락은 심하게 부은 상태였다. 해당 남성은 반지가 어떻게 끼게 되었는지, 손가락이 왜 그렇게 부었는지 명확히 설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누나가 반지를 빼내려 도와주려 했지만 실패했고, 결국 남성을 병원에 데려갔다. 병원에 갔을 때는 손가락이 부어 살에 파묻힌 반지가 잘 보이지 않은 상태였다. 생리식염수와 항균 용액에 손을 담근 후 의료진은 살을 파고든 금반지 두 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중 하나는 반지 확장기를 사용해 제거할 수 있었다. 또 더 두꺼운 반지는 절단기를 이용해 끊어내고 제거했다.

상처는 소독 후 치료됐고, 의료진은 부기를 줄이기 위해 손을 높게 유지하라고 권고하고 며칠 후 다시 치료 받으러 오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이 남성은 이후 예정된 경과 확인 진료에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무리하게 반지 빼려 하면 피부 열상

손가락에 낀 반지가 빠지지 않을 때가 있다. 대부분 비눗물로 씻어내면 빠져 나오지만 그렇지 않을 때 주의가 필요하다. 손가락이 붓고 통증이 발생했을 때 무리하게 반지를 빼려 하면 피부 열상이나 혈관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손가락이 부어 반지가 빠지지 않으면, 먼저 손을 심장보다 높게 들어 올려 혈류를 낮추고, 미지근한 물이나 비누, 로션, 식용유, 바세린 등을 이용해 반지 주변을 윤활시키는 것이 좋다. 이때 반지를 천천히 돌리듯이 움직여야 하며, 힘으로 당겨서는 안 된다.

아울러 실(또는 치실)을 이용한 압박 제거법도 사용된다. 손가락 끝에서 반지 방향으로 실을 감아 부피를 줄인 후, 반지 밑으로 실을 끼워 하나씩 풀며 밀어내는 방식이다. 냉찜질 또한 일시적으로 부기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가운데 손가락의 색이 검붉거나 보랏빛으로 변했거나, 감각 저하, 저림 등이 동반될 경우에는 즉시 병원에서 전문 장비를 통해 제거해야 한다. 특히 반지가 꽉 끼어 있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깊이 파고들며 혈류를 방해한다. 심할 경우 조직 괴사로 이어질 수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