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벽에 운영 중인 신세계스퀘어에서 지드래곤과 협업한 시보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파이낸셜뉴스] 신세계백화점이 신세계스퀘어와 함께 K컬처를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시대와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한국의 뛰어난 예술성을 소개하면서 명동을 찾은 관광객들과 글로벌 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물하고 있다는 평가다.
17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선보인 신세계스퀘어는 개장 후 K팝 뮤직비디오, 국가유산의 아름다움을 담은 미디어 아트,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가방에 상상을 더한 봄 테마 영상 등 장르를 넘어 뛰어난 영상미를 갖춘 콘텐츠를 공개하며 다양한 한국의 예술성을 알려왔다.
특히 최근엔 지드래곤과 협업한 시보 영상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보 영상은 지드래곤의 Ubermensch 앨범 내 타이틀곡 'Too Bad' 뮤직비디오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정시를 앞두고 50여 초 상영을 이어가던 뮤직비디오는 지드래곤의 상징인 데이지 꽃이 흩날리며 극적인 반전을 맞는다. 입체감 있게 구현된 지드래곤이 신세계스퀘어 화면을 가득 채우며 등장하고, 명동을 찾은 국내외 관람객들의 이목을 단숨에 집중시킨다.
앞서 신세계스퀘어는 아일릿,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K팝 스타의 뮤직비디오를 연이어 공개하고 연계된 팝업 매장과 포토존을 백화점 내 구성해 K컬처 팬들의 성지가 됐다.
소중한 우리 유산의 원형과 아름다움,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국가유산청과 협업, '신세계스퀘어 K-Heritage Gallery'도 운영 중이다. 박물관에 소장된 유물을 디지털 기술로 생생하게 원형 복원하거나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을 입히고 예술적 완성도를 더한 미디어 아트로 새롭게 선보이는 것이다.
지난해엔 신세계스퀘어 개장과 함께 2024년 청룡의 해를 기념하는 미디어 아트 '청동용'을 공개했다. 올해 5월부터는 두 번째 미디어 아트 '순종어차 중구 순례'를 상영 중이다.
순종어차와 함께하는 시간 여행을 주제로 1900년대 희정당, 1950년대 숭례문, 1980년대 서울역, 2025년 신세계백화점 본점까지 변화하는 서울의 랜드마크와 생활상을 순종어차를 중심으로 보여주며 서울의 근현대사를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신세계는 연말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3번째 미디어 아트를 포함해 지속적으로 우리 유산의 가치를 알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상무는 "신세계스퀘어는 새로운 K컬처 성지로서 쇼핑과 문화를 선도하는 서울 찾는 글로벌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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