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제공.
[파이낸셜뉴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17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재임기간 동안 게임산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데 따라 주목할 만 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온라인 게임의 개발 및 서비스 제공을 포함한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관련 인터넷 사업을 하는 한국의 대표 게임사이다. 동사의 주력 모바일게임으로는 리니지M, 리니지2M, 블레이드 & 소울 2, 호연 등이 있으며, 온라인 게임으로는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 & 소울, 쓰론 앤 리버티 등이 있다.
동 사는 ‘글로벌 게임사로의 확고한 도약’이라는 목표를 바탕으로 플랫폼 다변화, 포트폴리오 확장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 게임사 최초로 사내 모션캡쳐 스튜디오, 3D 스캔 스튜디오, 사운드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이재명 대통령이 게임 산업 진흥책으로 콘텐츠 제작비용 세액 공제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게임물 내용 수정 신고제 개선 및 온라인게임 본인인증 절차 간소화 등을 약속했다”라며 “더불어 게임시간 선택제를 폐지하고 해외 게임사와의 규제 비대칭 문제 해소, 국내 대리인 제도 현실적 운영 지원, 각 지방자치단체 게임 진흥 기구 예산 지원 등을 내세웠다”라고 밝혔다.
이어 “게임 업계에서는 이 대통령이 그간 보여준 행보에 게임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라며 “결국 엔씨소프트에 관련 행보는 호재이며, 향후 동 사의 중국시장 성공 여부가 관건”이라고 부연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의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퍼블리싱을 맡은 중국 텐센트와 현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게임사들의 실적을 결정하는 중국에서의 성공 여부가 관건이라는 것이 스터닝밸류리서치의 판단이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동사는 현 정권의 한한령 해지 분위기와 동사의 게임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국 게임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동사는 지난해 10월 리지니2M의 중국 판호를 발급받고, 이달 중국 CBT를 시작하기 위해 테스터들을 모집 중”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최근 텐센트가 주최한 ‘스파크 2025’ 행사에서 리니지2M이 주요 퍼블리싱 타이틀로 공개돼 중국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엔씨소프는 현지 이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한 뒤 피드백을 반영하여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론칭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게임 시장 규모는 1236억 달러(약 179조원) 규모로 세계 2위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 게임 시장(134억 달러)과 비교해 약 9배 높은 수치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에서의 흥행이 국내 게임사들의 전체 실적을 결정짓는바로미터로 떠오르고 있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동 사의 연결 기준 2025년 1분기 매출액은 3602억원(yoy -9.5%, qoq -12.1%),영업이익 52.2억원(전분기 반영된 퇴직위로금 효과 축소로 인한 흑전)을 기록했다“라며 ”Legacy IP의 지속적인 확장과 신작 출시를 통해 2026년 매출 2조원(최대 2.5조원)을 목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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