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청계광장서 수도권 강원시대 홍보
서울 청량리~춘천·원주·강릉 1시간 거리
수도권 강원시대 선포식이 17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김진태 도지사와 유상범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강원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강원자치도가 17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몸도 마음도 가까운 강원! 수도권 강원시대’ 선포식을 개최하고 '강원은 멀다'는 잘못된 인식 해소를 위한 캠페인에 나섰다.
선포식은 강원도 주요 도시들이 서울과 1시간대 생활권으로 물리적 거리가 충분히 가까워졌지만 여전히 심리적 거리는 먼 곳으로 남아있는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태 도지사를 비롯해 김시성 도의장, 유상범 국회의원(홍천·횡성·영월·평창),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사장 직무대행, 유관기관 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주민 5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강원도와의 거리감이 현실과 인식 사이에서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서울 청량리에서 춘천과 원주까지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지만 춘천은 응답자의 49.1%, 원주는 응답자의 66.8%가 1시간 30분 이상 걸린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강릉도 청량리까지 1시간30분대면 이동이 가능하지만 응답자의 76.6%가 2시간 이상 소요된다고 답해 현실과 인식 사이의 괴리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청량리까지 95분 걸리는 용인, 78분 소요되는 화성보다 실제 소요 시간이 짧은 춘천과 원주가 더 멀다고 인식한 응답자가 많아 심리적 거리감이 강원도의 수도권 시대 진입을 가로막는 주요 걸림돌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상범 국회의원은 “행사가 열린 이곳 청계광장은 과거 복개됐던 하천이었지만 이제는 전 세계 사람들이 힐링하러 오는 명소”라며 “강원의 관광도 이처럼 기존의 틀을 깨는 발상의 전환,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진태 지사는 이날 PPT를 통해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임시총회 사진을 소개하며 “서울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하면 여기 계신 시도지사들이 저에게 ‘멀리서 오느라 고생 많았다’고 인사하신다”며 “하지만 강원자치도는 이미 SOC 정책을 강력히 추진해 서울과 1시간대 생활권, 이미 수도권시대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시민들 마음속에는 여전히 강원이 먼 곳으로 남아있다”며“앞으로도 시간을 더욱 단축시켜 나가 강원도는 멀리서 온다는 인식을 완전히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원도는 이날 선포식을 시작으로 거리 검증 대결 챌린지 등 참여형 캠페인과 본격적인 홍보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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