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26일 오전 9시40분께 대전 서구 도마동의 한 도로에서 만취상태로 운전을 하다 검문을 피해 도주하고, 경찰관들에게 행패를 부린 30대 남성 A씨가 경찰관에 의해 제압되고 있다. /사진=대전경찰청,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검문을 피해 도주하고, 경찰관들에게 행패를 부린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7일 대전 서부경찰서는 음주운전·난폭운전·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26일 오전 9시40분께 대전 서구 도마동의 한 도로에서 주행하다 경찰이 검문을 이유로 정차를 요구하자 이를 무시하고 인근 2㎞여 구간을 8분여 달아나면서 난폭운전을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과속, 급차선변경 등 난폭운전을 하며 도주를 이어갔다. 그러다 신호대기 중인 차량에 막혀 경찰에 붙잡혔으나 A씨는 창문을 열지 않는 등 지시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창문을 깨트린 뒤 강제로 문을 열었고, 이에 A씨는 "내가 전직 격투기 선수였다"는 말과 함께 폭언과 욕설을 퍼부으며 경찰관을 향해 주먹을 쥐고 달려들었다.
경찰은 행패를 부리는 A씨를 제압해 현행범 체포됐다.
조사 결과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에 근접한 0.079%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될까 봐 도주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차적 조회 결과 차주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으나 술을 마시고 친구 차를 몰다 도주한 것으로 무면허 상태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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