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 2025년 5월 울산 수출입동향' 보고서
미국의 25% 자동차 관세 부과 및 유가 하락 영향으로 풀이
무역수지는 29억 2000만 달러로 139개월 연속 흑자
전쟁 발발 등 글로벌 불확실성 심화.. 통상 대응 필요한 시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전경 및 수출선적부두. 현대자동차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5월 울산지역 수출액이 1년 전과 비교해 15.7% 감소했다. 미국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2025년 5월 울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15.7% 감소한 68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1위 품목인 자동차의 경우 전년동월 대비 21.7% 감소한 19억 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승용차(-22.5%·11억 3000만 달러)와 전기차(-65.6%·1억 3000만 달러) 수출은 감소한 반면 하이브리드차(3.9%·6억 4000만 달러)는 소폭 상승했다.
특히 자동차의 대미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37.8% 하락한 8억 7000만 달러를 기록해 미국의 25% 자동차 관세 부과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출 품목인 석유제품(-24.5%·16억 3000만 달러)도 급감해 지난달 초까지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유가와 주요 수출 시장 수요 부진을 반영했다.
석유화학제품(-20.8%·7억 달러) 역시 하락폭을 키웠으며 선박류(-16.5%·7억 9000만 달러), 비철금속제품(-11.8%·4억 달러), 건전지 및 축전지(-6.2%·1억 9000만 달러)의 경우 지금까지의 상승세를 벗어나 숨고르기를 하는 양상을 보였다.
국가별로는 미국(-20.6%·15억 7000만 달러)의 경우 건전지 및 축전지(350.5%·1억 5000만 달러) 등 수출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자동차(-37.8%·8억 7000만 달러), 석유제품(-31.2%·1억 8000만 달러)의 부진으로 하락폭을 키웠다.
또 지난 4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던 중국(-11.5%·6억 2000만 달러)이 하락세로 돌아섰고 일본(-21.3%·4억 5000만 달러), 호주(-25.3%·4억 5000만 달러)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울산지역 수입은 원유(-24.0%·15억 8000만 달러)를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15.2% 감소한 39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울산지역 무역수지는 29억 2000만 달러로 139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 성예솔 과장은 "울산지역 5월 수출은 미국의 25% 자동차 관세 부과 및 유가 하락의 영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트럼프 관세 조치에 이어 최근 이스라엘-이란 전쟁 발발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어 적극적인 통상 대응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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