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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큐보정, 위식도역류질환 이어 위궤양에도 효과

온코닉, 위궤양 적응증 추가 승인

자큐보정, 위식도역류질환 이어 위궤양에도 효과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기전 신약 '자큐보정(성분명 자스타프라잔시트르산염·사진)'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위궤양 치료 적응증을 추가 승인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허가로 자큐보정은 기존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적응증에 더해 위궤양 치료에도 단독 처방이 가능한 복수 적응증 신약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설명이다. 국내 출시된 P-CAB 계열 치료제 중 위궤양 적응증을 확보한 사례는 자큐보정이 2번째다.

자큐보정은 지난 2023년 4월 국산 37호 신약으로 허가받아 그해 10월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이후 빠르게 시장 반응을 끌어낸 데 이어 출시 8개월 만에 두 번째 적응증을 획득하며 치료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자큐보정은 2023년 4·4분기 33억원, 지난해 1·4분기 67억원의 처방 실적을 기록하며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처방 100억원을 돌파했다.

현재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전국 100여개 상급종합병원에서 활발히 처방되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위궤양 치료에 더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유발 위궤양 예방 적응증 확보를 위한 임상도 진행 중이다. 고령 환자 대상 복약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물 없이 복용 가능한 구강붕해정(ODT) 제형도 현재 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이번 적응증 확대는 자큐보정의 기전적 차별성과 약효, 복약 순응도를 다시 한번 입증한 성과"라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한 만큼, 후속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인 '네수파립' 개발에 집중해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