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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뱅킹 기반 베트남 맞춤 '기업금융' 키운다 [베트남 성공전략 4銀4색]

(4) KB국민은행 베트남지점
현지 진출 한국계 대기업 대상
공급망·수출입 금융 서비스 주력
우량 모기지론 확대해 내실 강화

펌뱅킹 기반 베트남 맞춤 '기업금융' 키운다 [베트남 성공전략 4銀4색]
KB국민은행 하노이지점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KB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 베트남지점은 올해 펌뱅킹과 결제서비스를 고도화해 기업금융 서비스의 조달체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KB국민은행 베트남지점의 주요 고객은 한국계 기업으로 대기업을 중심으로 펌뱅킹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우량 모기지론을 확대해 내실을 다지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글로벌 스타뱅킹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비대면 디지털 채널 경쟁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베트남 호치민지점과 하노이지점에서 현지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대출과 공급망 금융, 수출입금융 등 '기업금융' 서비스를 주력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에 한국 기업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KB국민은행은 지난 2011년에는 호치민지점을 열고 자본금 1600만달러로 영업을 시작해 1억달러까지 늘렸다. 하노이지점은 지난 2019년 문을 열었다.

두 지점의 대출자산은 2023년 2억9100만달러(약 3967억원)에서 지난해 3억1500만 달러(약 4294억원)로 불어났다. 다만 KB국민은행이 베트남지점의 목표를 내실 다지기와 디지털 기반 확대로 잡으면서 올해 1·4분기 당기순이익은 440만달러(약 6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510만 달러·약 70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KB국민은행 베트남지점은 디지털플랫폼 서비스에서 후발주자지만 베트남 디지털뱅킹팀을 운영하면서 디지털 기반을 차근차근 마련하고 있다. 베트남 시장을 위한 펌뱅킹과 가상계좌 서비스를 출시해 고도화하고, E-KYC 도입, 공과금 납부, QR결제 등 모바일뱅킹을 개선하는 것이다.

펌뱅킹은 기업 내부시스템과 은행 간에 전용선을 연결해 실시간 금융 처리가 가능하도록 한 방식이다. 보안성과 자동화 수준이 높아 주로 대기업에서 활용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한국계 대기업을 대상으로 펌뱅킹 도입 확대하고 현지 우량 금융사 대상의 원리금, 보험료의 수납편의 서비스 지원 등 가상계좌와 펌뱅킹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스타뱅킹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기업인터넷뱅킹의 사용성 개선 등 디지털 채널 경쟁력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KB국민은행 베트남지점은 내실다지기를 위해 안정적이고 장기적 수익 기반을 확대하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 파일럿 형태로 추진 중인 우량 모기지론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투자은행(IB) 딜에 참여하고,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한 새로운 수익처를 발굴하는 것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신흥국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캄보디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추진해 그룹 중장기적 계획에 따라 한국-동남아-선진국 포트폴리오가 상호 보완적 역할을 하는 안정적 수익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