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반대에도 전 여자친구가 포함된 동창 모임과 계속해서 만남을 이어가는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성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파이낸셜뉴스] 아내 반대에도 전 여자친구가 포함된 동창 모임과 계속해서 만남을 이어가는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성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7일 JTBC '사건반장'은 여성 A씨가 보내온 사연을 소개했다. 약 20년 전 지금 남편과 결혼했다는 A씨는 "최근 남편의 두 얼굴을 알게 돼 힘든 시간을 보내는 중"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남편은 1년에 한 번씩 동창 친구들과 여행을 간다"며 "올해는 3박4일로 다녀왔는데 남자들끼리 펜션을 예약해 술 마시며 놀았다더라"고 했다.
이어 "여행에서 돌아온 남편이 샤워 중일 때 휴대전화에 메시지 알림이 뜨는 것을 우연히 봤다"며 "메시지에 '재결합'이란 단어가 적혀 있길래 이상한 느낌이 들어 대화 내용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대화방에 여행 사진이 다수 공유돼 봤더니 여성 동창들도 함께 펜션에 머물렀더라"며 "심지어 남편은 한 여성과 다정하게 어깨동무한 상태로 사진 찍기도 했다"고 분노했다.
화가 난 A씨는 곧바로 사진을 공유한 남편 친구에게 전화해 따졌다. 남편 친구는 "여자 동창들이 함께 놀자고 하도 졸라서 3년 전부터 같이 여행을 다녔다"며 "우려하는 일은 없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변명했다.
샤워 후 상황을 파악한 남편도 "사진에서 어깨동무한 여성은 고등학생 때 잠깐 만났던 전 여자친구"라며 "재결합이란 메시지는 친구들이 장난친 것일 뿐이고 나도 헤어진 뒤 개인적으로 그 친구에게 연락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결국 남편을 신뢰할 수 없었던 A씨는 다시 한번 몰래 남편의 휴대전화를 확인했다. 남편과 친구들이 주고받은 메시지를 살펴본 A씨는 "남편이 나 몰래 전 여자친구 보험을 들어준 사실을 알게 됐다"고 토로했다.
A씨는 "심지어 남편과 친구들은 대화방에서 배우자 험담을 여과 없이 공유하고 있었다"며 "그들은 남편에게 '너는 더 좋은 여자를 만났어야 했다'고 저를 겨냥해 뒷담화했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에게 친구들과 만나지 말라고 했더니 자기 인간관계에 간섭하지 말라더라"며 "앞으로도 남편이 제가 싫어하는 친구들과 계속 만날 것 같은데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고민"이라고 조언을 구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어떻게 보면 친구들이 문제인 것 같으나 결국 남편이 변해야 한다"며 "(불륜 의혹은) 아직 명백한 증거가 없기 때문에 당분간 조금 더 감시의 눈길로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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