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신용도 안 좋아지고 돈도 더 내야 되고.. 모든 걸 다 떠안게 됐다" 28일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휴대폰이 3대나 개통돼 있었다는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김현정 앵커는 "자신의 이름으로 핸드폰이 3개나 개통됐다는 건 언제 알았나"라고 물었다. 사연자 A씨는 "제가 이용하고 있는 통신사 외에 다른 통신사에서 요금이 빠져나가게 된 거다. 그래서 전화를 해봤더니 제 명의로 핸드폰이 개통이 되어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 통신사에서 엠세이퍼라는 곳을 알려주게 돼서 제 주민등록번호로 조회를 해봤더니 총 세 군데에서 핸드폰 개통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신사에서 2주가 지났기 때문에 개통 철회는 당연히 불가능하고 제가 따로 번호를 해지해야 되는데 위약금이며 그런 걸 다 내야 된다고 하더라"고 토로했다. 현재 A씨가 낸 금액은 2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이 A씨 명의로 개통을 하며 단말기 까지 구입했기 때문. 이에 A씨는 지난해 6월 경찰에 신고를 했다. 그런데 2~3개월 만에 사건이 중지가 됐다. 더 이상 범인을 유추할 수 있는 단서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 A씨는 "작년 그맘때쯤 (사설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알아보려고 했던 적이 있었다. 대출 조회를 하려면 개인정보가 필요하다고 해서 개인정보를 알려주고 조회를 부탁했는데 (거기서 유출이 된 것 같다)"고 추정했다. 혼자 살고 있는 그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 월세 등을 내는 것이 부담되자 급하게 대출을 알아본 것이다. 인터넷에서 대출 광고를 보고 조회, 카카오톡으로 상담을 했다는 A씨는 "대출 조회를 하려면 제 주민등록 사진이랑 카드번호도 알려줘야 된다고 하더라"며 "공동인증서도 필요하고 해서 다 알려주게 됐다"고 말했다. 문제는 범인을 잡지 못하면 핸드폰 요금, 단말기 값을 계속해서 A씨가 내야한다는 것이다. 통신사 측에 문의해봤지만, 명의 도용은 처리를 안 해준다는 답만 돌아왔다. 그는 "온라인 개통 자체가 명의 도용이라는 게 성립이 안 된다더라. 어떠한 경우에도. 너무 황당하니까 저한테 막 가르치듯이 '고객님 가장 빠른 방법은 범인을 잡으셔서 그분한테 보상을 청구하시는 방법이에요.' 이렇게 말을 하더라"며 "수사관도 범인을 못 잡고 있는 상황인데 저보고 잡아서 그 사람한테 돈을 받는 게 가장 빠르다고 하니까 너무 황당해서 말도 안 나온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수사관이 어떤 서류를 떼줬다. 지금 수사를 했었던 그런 정황이 있으면 통신사에서 받아줄 거라고 어느 정도 일 처리를 해줄 거라고 했는데 통신사에서는 자기네는 명의 도용이라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그냥 서류 자체를 받지 않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A씨는 "대출을 받지도 못했는데 오히려 빚만 더 늘어난 상황"이라며 "신용도 안 좋아지고 돈도 더 내야 되고 모든 걸 다 떠안게 됐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그는 "경로도 모른 채로 피해를 당하신 분이 굉장히 많은 걸로 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법이 개정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런 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서 그런 통신사도 대책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바람을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전문가는 "전체적으로 알뜰폰 사업자들의 가입을 위한 본인 인증 수준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또 "알뜰폰 사업자와 정부가 협력해서 현재 발생한 보안 허점을 해소하는 그런 조치가 필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3-28 11:14:46[파이낸셜뉴스] 공항에서 잃어버렸던 휴대폰을 직원이 잊지 않고 있다가 2년 뒤에 찾아줬다는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에스컬레이터 틈새로 빠진 휴대폰 지난 25일 대구공항에 따르면 2022년 1월 23일 제주에서 대구로 돌아오는 항공기를 이용한 고객 A씨가 휴대폰을 에스컬레이터 마감과 외부 창호 마감 사이의 틈새로 빠뜨렸다. 담당자가 수색에 나섰으나 휴대폰이 에스컬레이터 철골 아래로 떨어져 장비를 들어 올리지 않고서는 휴대폰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당장 휴대폰을 찾기가 어렵다고 판단한 담당자는 A씨에게 대구국제공항 리모델링 사업에 따라 에스컬레이터 이설 계획이 예정된 2년 뒤에 휴대폰을 전해주기로 약속했다. 담당자는 이를 지키기 위해 A씨에게 리모델링 공사 진행 상황과 에스컬레이터 이설 예정일 등을 공유했다. 공사하면 찾아주겠다는 직원, 2년만에 약속 지켜 마침내 지난 13일 해당 에스컬레이터를 이설하면서 2년 만에 휴대폰을 꺼냈고, A씨에게 휴대폰을 무사히 전달했다. A씨는 2년간 잊지 않고 휴대폰 속에 담긴 추억을 찾아줘서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전성열 한국공항공사 대구공항장은 "앞으로도 고객 서비스 가치를 높여 신뢰받는 대구공항이 되겠다"라고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26 09:19:19[파이낸셜뉴스] 휴대전화 발신번호를 조작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를 도운 일당이 적발됐다. 중국, 태국 등 다국적 외국인으로 구성된 역대 최대 규모 발신번호 변작중계기 운영 조직으로, 수사당국은 원룸으로 위장된 중계소 수십곳 등을 적발해 범행을 차단하고 중국 소재 총책 등의 신원을 밝혀냈다.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김수민 단장)은 보이스피싱 발신번호 변작중계기 운영조직의 간부급인 수당지급책을 포함해 총 21명을 검거해 구속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지난 3일까지 중국 연길을 거점으로 활동하면서 피해자 170명으로부터 총 54억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유심칩을 여러개 장착해 발신번호를 조작할 수 있는 장치를 활용, 보이스피싱 조직들이 해외에서 온 전화를 국내에서 온 것처럼 변작하도록 도운 것으로 드러났다. 합수단은 점조직, 분업화된 운영 조직의 계좌 추적, 휴대폰 포렌식 분석, 출입국 자료 분석 등을 통해 운영조직의 실체를 밝혀냈다. 또 일반 원룸으로 위장되어 있던 중계소 11곳, 부품보관소 4곳 등을 적발하고, 발신번호 변작중계기 1694대(784회선), 휴대전화 유심 8083개, 휴대폰 443대, PC 121대, 공유기 193대 등을 현장에서 압수해 실시간 범행을 차단하했다. 아울러 조직원들조차 알지 못했던 중국 소재 총책과 간부급 조직원 등의 신원을 밝혀냈다. 합수단은 국제공조를 통해 이들을 추적 중이다. 합수단은 2022년 7월 출범한 이후 지금까지 총 433명을 입건하고 150명을 구속했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은 4472억원으로 전년(5438억원) 대비 18% 감소했다. 2022년에는 전년(7744억원) 대비 30% 감소해 2년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피해액이 4000억원대로 내려왔다. 합수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해외 거점 보이스피싱 조직을 엄단하고 해외 거점 범행을 가능하게 하는 중계기, 대포유심, 대포통장 운영 조직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통해 범행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신종 수법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3-20 09:56:56[파이낸셜뉴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새벽 또는 늦은 시간 열차 내 취객의 휴대전화를 훔친 60대 등 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64)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3개월간 지하철 열차 안에서 술에 취해 졸거나 잠든 승객의 휴대전화를 7대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를 받는다. B씨(49)도 비슷한 기간에 같은 수법으로 9대의 휴대전화를 훔친 혐의(절도)를 받는다. 경찰은 A씨 등이 새벽·심야시간대 열차 출입문에서 가까운 자리에 앉아 있거나 혼자 앉아 잠든 승객을 노렸다고 설명했다. 승객이 술에 취해 졸거나 잠든 사이에 손에 들고 있는 휴대전화를 빼가거나 외투 바깥 주머니에 손을 넣어 휴대전화를 꺼내는 수법이다. 이들이 훔친 휴대전화는 비싸게는 대당 70만원에 베트남 국적 장물업자 C씨(49)가 매입했다. 경찰 조사 결과 C씨는 지난해 3월 장물취득 혐의로 구속됐다가 같은 해 9월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된 불법체류자로, 석방 당시 보석 조건이었던 위치추적전자장치(전자팔찌)를 찬 채 이 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해 11월께 피해신고를 접수하고 전동차 및 지하철역사 등의 폐쇄회로(CC)TV 300여대를 분석해 A씨의 신원을 특정하고 추적했다. 지난 1월 말께 서울 황학동 노상에서 A씨가 C씨를 만나 장물인 휴대폰 넘기는 거래 현장을 목격하고 현장 검거했다. 또 B씨는 이미 지하철경찰대에서 절도 혐의로 추적 중에 있었고 장물범 C씨가 검거(구속)됐다는 소식을 듣고 자수했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에서는 "승객이 적은 심야시간대에 열차에서 졸거나 잠이 들면 범행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출입문에서 가까운 끝자리나 좌석 중간에 홀로 떨어져 앉지 말고 휴대전화는 안주머니나 가방에 잘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3-05 13:26:46[파이낸셜뉴스] 새학기를 앞두고 소비 금액이 가장 늘어난 품목은 책가방이나 도서가 아닌 '전자기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신학기를 앞두고 자녀들을 위해 이어폰·헤드셋, 스마트워치 등을 구매하는 부모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지난해 2∼3월 새 학기를 맞아 준비물 소비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3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는 소비 패턴·카드 정보 등의 데이터를 활용한 머신러닝 모델로 초·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를 추정하고, 해당 회원이 2022년과 2023년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관련 품목을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2∼3월 소비 금액은 전년 대비 전자기기 49.3%, 잡화류 36.6%, 도서·학습용품 23.1% 순으로 증가했다. 소비 금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세부 품목은 이어폰·헤드셋으로 253.3% 증가했고, 이외에는 학습교재 130.3%, 스마트워치 91.3%, 실내화 72.5%, 휴대폰 64.6%, 노트북 56.4% 순으로 증가했다. 반면 책상·책장·의자의 소비 금액은 7.4% 감소했다. 1인당 소비 금액은 2022년 14만3000원에서 2023년 14만8000원으로 3.8% 증가했다. 1인당 이용 금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품목군은 휴대폰, 태블릿 등 전자기기(9.9%)였고, 학습교재와 문구용품 등 도서·학습용품(-3.1%)은 소폭 감소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2-28 14:34:52중국 샤오미가 독일 카메라 업체 라이카와 협업해 만든 전략 스마트폰 ‘샤오미 14 울트라’를 공개했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전날 중국에서 샤오미 14 울트라를 발표했다. 이 제품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4 개최를 하루 앞둔 25일 글로벌 출시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샤오미 14 울트라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후면에 네 개의 카메라와 함께 라이카 브랜드 로고를 새긴 카메라 섬이 눈에 띈다. 메인 카메라로는 5000만 화소 소니 LYT-900 센서를 도입했다. 카메라 센서 크기가 1인치로, 조리개값은 f/1.63에서 f/4.0까지 변경 가능하다. 나머지 3개의 카메라는 5000만 화소 소니IMX858 센서를 탑재했다. 광각 카메라는 122도 시야각(FOV)과 조리개값 f/1.8, 망원카메라는 3.2배줌과 조리개값 f/1.8, 또 다른 카메라는 5배 잠망경 줌과 조리개값 f/2.5 등을 지원한다. 전면에는 32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또한 샤오미도 사진과 관련된 인공지능(AI) 모델이라며 ‘샤오미 AISP’를 도입했다고 했다. 동영상의 경우 전면 카메라가 4K 120fps, 후면 카메라는 8K 30fps를 지원한다. 샤오미 14 울트라는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 최대 3000니트 밝기의 6.73인치 QH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 최대 16기가바이트(GB) 램과 1테라바이트(TB) 저장 공간, 5300밀리암페어아워(mAh) 배터리, 90W 고속 충전, 80W 무선 충전, IP68 방수방진, 안드로이드 14 기반 하이퍼 OS 등을 채용했다. 중국에서는 양방향 위성 통신 기능도 사용할 수 있으며 프레임에 티타늄 소재를 적용한 티타늄 에디션도 있다. 제품 크기는 161.4 x 75.3 x 9.2mm이며 무게는 가죽 모델은 224.4g, 세라믹 모델은 229.4g이다. 샤오미는 USB-C를 통해 휴대폰에 연결해 카메라 같은 모습과 기능을 연출하는 샤오미 14 울트라용 특별 라이카 프로 키트도 판매할 예정이다. 해당 기기에는 셔터 버튼, 영상 녹화 버튼, 렌즈간 전환, 조리개값, 셔터 등의 설정을 제어할 수 있는 휠이 있다. 샤오미 14 울트라는 블루, 블랙, 화이트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12GB+256GB 6499위안(약 120만원) △16GB+512GB 6999위안(약 129만원) △16GB+1TB 7799위안(약 144만원) △티타늄 에디션 16GB+1TB 8799위안(약 162만원)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2-22 23:00:23"알아보신 금액 있으세요?" 지난 2일 휴대폰 판매점이 몰려 있는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 6층. 기자가 한 매장에 다가가 삼성전자의 '갤럭시S24 256GB' 가격을 묻자 직원이 계산기를 꺼냈다. "얼마에 살 수 있느냐"고 물으니 직원은 휴대폰으로 지원금 표를 찾아본 뒤 계산기에 '65(65만원)'를 찍어줬다. 신제품 출시 사흘 만에 휴대폰 가격이 출고가(115만5000원)의 절반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매장 직원은 "공시지원금 이외 비용도 지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불법보조금인 셈이다. ■"가격경쟁으로 소비자 이득"정부는 이달 중에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시행령을 우선 개정해 보조금 지급 경쟁을 촉진키로 했다.'휴대폰 성지'로 불렸던 강변·신도림 상가매장들도 단통법 폐지를 환영했다. 이들은 대리점으로부터 휴대폰을 받아와 판매한다. 대리점 규모가 클수록 리베이트(판매 장려금) 금액이 커지고, 할인율도 높아지는 구조여서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변테크노마트에서 판매점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단통법 시행 이후 판매가 절반으로 줄었다. 출혈경쟁을 규제한 결과 판매업자들만 죽어나고 통신사들은 마케팅 비용이 줄어 배를 불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통법이 있는 지금도 '호갱(호구+고객)'은 있다. 균등한 가격으로 사라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고 통신사가 가격경쟁을 해야 소비자가 이익을 본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판매점 직원은 "단통법 이전에는 판매가 더 자유로웠고 활성화됐다고 들었다"며 "지원금 풀어주면 매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4통신사가 생기고 단통법까지 풀린다면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고 했다. ■"유명무실, 폐지돼도 큰 변화 없어"단통법이 폐지돼도 시장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당국이 이미 불법보조금을 용인하고 있는 데다 통신사들이 예전처럼 보조금 경쟁을 벌일 가능성도 적다는 예상이다. 통신사는 이미 대리점에 지급하는 리베이트를 통해 사실상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리베이트가 지원금으로 바뀐다 해서 소비자에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는 의미다. 휴대폰 제조사가 보조금 경쟁을 하기 어려운 환경이고, 통신사들도 과거처럼 경쟁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강변테크노마트 판매점을 둘러본 결과 신형 갤럭시 S24 256GB는 65만~80만원 사이에서 구매할 수 있었다. 출고가가 170만원인 아이폰15 프로 256GB는 통신사에 따라 100만원대 초반에서 90만원 사이에 가격이 형성돼 있었다. 판매점을 운영하는 박모씨는 "과거에는 제조사 중 스카이가 보조금을 많이 실었고, LG가 경쟁하는 구조였다면 이들이 사라진 시장에서 삼성이 단단한 애플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보조금을 풀지 의문"이라며 "통신사들도 알뜰폰이 생긴 이후 예전만큼 시장점유율 유지에 목매지 않는다. 판매점들 사이에 출혈경쟁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과거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2-04 18:14:43[파이낸셜뉴스] "알아보신 금액 있으세요?" 지난 2일, 휴대폰 판매점이 몰려있는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 6층. 기자가 한 매장에 다가가 삼성전자의 '갤럭시S24 256GB' 가격을 묻자 직원이 계산기를 꺼냈다. "얼마에 살 수 있느냐"고 물으니 직원은 휴대폰으로 지원금 표를 찾아본 뒤 계산기에 '65(65만원)'를 찍어줬다. 신제품 출시 사흘 만에 휴대폰 가격이 출고가(115만5000원)의 절반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매장 직원은 "공시지원금 이외 비용도 지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불법 보조금인 셈이다. "가격 경쟁으로 소비자 이득"정부는 이달 중에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시행령을 우선 개정해 보조금 지급 경쟁을 촉진키로 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시행령 개정을 통해 사업자의 자율성이 확대되고, 단통법 폐지 이전이라도 통신사 간 단말기 보조금 지급 경쟁이 이어지며 경쟁이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대폰 성지'로 불렸던 강변·신도림 상가매장들도 단통법 폐지를 환영했다. 이들은 대리점으로부터 휴대폰을 받아와 판매한다. 대리점 규모가 클수록 리베이트(판매 장려금) 금액이 커지고 할인율도 높아지는 구조여서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변테크노마트에서 판매점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단통법 시행 이후 판매가 절반으로 줄었다. 출혈 경쟁을 규제한 결과 판매업자들만 죽어나고 통신사들은 마케팅 비용이 줄어 배를 불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통법이 있는 지금도 '호갱(호구+고객)'은 있다. 균등한 가격으로 사라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고 통신사가 가격 경쟁을 해야 소비자가 이익을 본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판매점 직원은 "단통법 이전에는 판매가 더 자유로웠고 활성화됐다고 들었다"며 "지원금 풀어주면 매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4통신사가 생기고 단통법까지 풀린다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고 했다. "이미 유명무실화, 폐지돼도 큰 변화 없어"단통법이 폐지돼도 시장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당국이 이미 불법 보조금을 용인하고 있는 데다 통신사들이 예전처럼 보조금 경쟁을 벌일 가능성도 적다는 예상이다. 통신사는 이미 대리점에 지급하는 리베이트를 통해 사실상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리베이트가 지원금으로 바뀐다 해서 소비자에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는 의미다. 휴대폰 제조사가 보조금 경쟁을 하기 어려운 환경이고 통신사들도 과거처럼 경쟁하지는 않을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강변테크노마트 판매점을 둘러본 결과 신형 갤럭시 S24 256GB는 65만~80만원 사이에서 구매할 수 있었다. 출고가가 170만원인 아이폰15 프로 256GB는 통신사에 따라 100만원 초반에서 90만원 사이에서 가격이 형성돼 있었다. 판매점을 운영하는 박모씨는 "과거에는 제조사 중 스카이가 보조금을 많이 실었고 LG가 경쟁하는 구조였다면 이들이 사라진 시장에서 삼성이 단단한 애플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보조금을 풀지 의문"이라며 "통신사들도 알뜰폰이 생긴 이후 예전만큼 시장 점유율 유지에 목매지 않는다. 판매점들 사이에 출혈 경쟁이 생길수도 있겠지만 과거처럼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2-04 13:34:38[파이낸셜뉴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지난 12월 선보인 휴대폰보험 서비스를 갤럭시 S24 출시에 맞춰 고도화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 개편으로 기존 ‘개통 28일 이내’ 사용자에서 ‘개통 60일 이내’ 사용자까지 상품 가입이 가능해졌다. 가입 과정도 디지털화돼 전보다 간편하게 휴대폰보험 보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갤럭시 스마트폰의 경우 단말 정보를 자동으로 받아오는 ‘원클릭 레코딩’ 기술을 도입해 번거로운 정보 캡쳐 과정을 생략했다. 통신사나 자급제 상관없이 개인 습관에 맞춰 합리적으로 가입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휴대폰보험'은 정해진 플랜에 따라 보장 수준이 고정된 일반적인 휴대폰 파손 보험과 달리 수리 보장 횟수나 자기부담금 비율, 이에 따른 보험료 수준을 사용자 입장에서 필요한 만큼 고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매년 추가 할인을 제공하고, 수리 없이 휴대폰을 사용했다면 보험료도 일부 돌려주는 등 보험사 입장에서 손해라고 여겨질 수 있는 혜택들이 호평을 받으며 출시 한 달 만에 일일 휴대폰보험 가입자가 전월 대비 3배 증가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200만 원을 호가하는 단말기 가격이나 알뜰폰 통신사 상관없이 카카오톡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전국민이 파손 걱정 없이 처음 휴대폰을 살 때 설렘을 끝까지 이어 나갈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2-02 13:48:30과도한 채무에 시달리다 채무조정을 받게된 이들이 본인 명의 휴대폰을 개통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기존 채무조정 과정에서 조정해주던 금융채무는 물론 연체된 통신비 채무도 함께 정리할 수 있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신복위가 금융채무와 통신채무를 동시에 조정하는 '금융·통신 통합채무조정'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통신채무가 연체로 전화, 문자 등 통신 서비스 이용이 어려워진 채무자가 구직활동 같은 경제활동에 제약이 많았다"면서 "이러한 제약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통신채무를 금융채무보다 우선해 상환하게 되는데 통신채무가 연체된 상황이라면 경제 사정이 어려운 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회사들은 신복위 채무조정 협약 가입대상이 아니다. 이때문에 통신요금과 소액결제대금은 그동안 신복위를 통해도 채무조정 받을 수 없었다. 3개월 이상 연체된 핸드폰 기기값(서울보증보험 보증채무)에 대해서만 직접적 조정이 가능했다. 신복위 이용자가 통신사에 신청할 경우에만 5개월 분납을 할 수 있는 등 채무조정이 제한적이었다. 금융위는 신복위 채무조정을 받은 채무자들이 통신채무 상환 부담으로 금융채무를 상환하지 못하게 되거나 통신채무 상환자금 마련을 위해 불법사금융을 이용하는 사례까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금융·통신 통합채무조정이 시행되면 신복위에서 한번에 금융과 통신 채무를 조정받을 수 있게 된다. 통신채무를 갚기 어려울 경우 기존의 5개월 분납을 넘어 재산과 소득을 감안해 채무자가 재기할 수 있도록 채무금액에 대한 조정도 이뤄진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2-01 14:3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