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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구시당 “대선 전날 이준석 지지 선언, 육정미 탈당하라”

비례대표 공천 받은 육 의원... 자진 탈당 촉구

민주당 대구시당 “대선 전날 이준석 지지 선언, 육정미 탈당하라”
[대구=뉴시스] 대구시의회 육정미(비례) 의원. 뉴시스DB. 2024.10.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대구시당)이 육정미 대구시의원에 대해 자진 탈당을 촉구했다.

대구시당은 18일 논평에서 “정당이 부여한 공천의 취지와 당원들의 지지로 얻은 소중한 기회를 개인의 욕망과 갈지자 정치로 훼손했다”며 자진 탈당을 촉구했다.

비례대표 공천을 받아 제9대 대구시의회에 입성한 육 의원이 대통령 선거 직전인 지난 2일과 3일,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을 통해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후보를 공개 비난하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지지했다는 이유다.

“이는 정당과 유권자에 대한 정치적 배신이자 공당의 책임정치 의무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한 대구시당은 “더 황당한 것은 대선 선대위에도 합류해 활동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대구시당은 “선거 거의 전 기간을 민주당 선대위에서 활동하다 불과 며칠 전, 이재명 당시 후보를 비난하며 이준석 지지 선언을 하는 것은 정상적 사고 체계를 가지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비난했다.

이어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6월 5일 ‘당원자격정지 2년’의 비상징계 처분을 의결한 것은 비례대표 의원으로서 정당 정체성을 스스로 부정하고 정당질서와 공적 책무에 반하는 중대한 위반 행위를 저질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당정치의 기본 원칙을 부정하면서도 그 지위는 유지하겠다는 태도는 명백한 도덕적 파산이며 정치적 기만”이라며 “비례대표의 자리를 유지한 채 남 탓과 궤변으로 일관하는 태도는 최소한의 정치적 양심과 책임감마저 저버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