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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작깨작 먹는 사람 별로"…시모 타박에 연락 끊었다는 며느리 [어떻게 생각하세요]

식사 때마다 지적하는 시어머니…남편 변호에도 개선 안 돼

"깨작깨작 먹는 사람 별로"…시모 타박에 연락 끊었다는 며느리 [어떻게 생각하세요]
AI로 생성한 '편식 며느리' 이미지 /챗GPT

[파이낸셜뉴스] 시어머니가 '입이 짧다'는 이유로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겨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은 시어머니와 식사하던 중 '싫은' 소리를 들은 뒤 시댁과 왕래를 끊었다는 여성의 고민을 담고 있었다.

글 작성자인 A씨는 "원래부터 식사량이 적다는 얘기를 좀 듣는다. 입이 짧아 의도치 않게 소식하는 편"이라면서 "한 끼에 밥 반 공기 먹으면 많이 먹은 수준이다. 대신 간식을 자주, 가볍게 먹는 걸 좋아한다"고 자신의 식사량을 설명했다.

그런 A씨를 이해하지 못 하는 시부모가 그 동안 꾸준히 지적해 왔다는 사실도 알렸다. A씨는 시댁에서 식사할 때마다 시어머니가 "밥 좀 더 먹어. 그렇게 조금 먹으면 정 없어 보인다"는 말로 자주 타박했다고 전했다.

지적이 누적되면서 A씨가 시댁과 연락을 끊게 된 이야기도 적었다.

A씨 대신 남편이 "원래 입 짧다. 편하게 먹게 둬라"라며 대신 나서 해명했지만, 시어머니는 굴하지 않고 "난 밥 깨작깨작 먹는 사람 별로야. 싫어"라고 말했다.

"순식간에 분위기는 얼어붙었고 이날 식사는 대충 마무리됐다"고 A씨는 설명한 뒤 "그 뒤로 남편이 미안하다고 했지만, 시댁하고는 연락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상처받은 사람은 저라고 생각해서 먼저 분위기 풀려고 노력하지는 않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밥 조금 먹는 게 그렇게 꼴 보기 싫은 건지. 본인이 꼴 보기 싫으면 제가 억지로 다 먹어야 한다는 건지. 아직도 왜 저러시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고 갑갑한 마음을 드러냈다.

해당 글을 본 네티즌들은 "조금 먹는 게 싫은 게 아니라 깨작댄다는 게 싫은 거 아닌가. 입 짧은 건 알겠는데 깨작대면서 주변 사람까지 입맛 떨어지게 먹는 사람이 있다", "간식 먹고 밥 제대로 안 먹으면 같이 먹기 싫다", "시어머니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거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