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업계 1위에서 밀려난 신한카드가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섰다.
1968년~1979년생 희망퇴직 받는 신한카드
신한카드는 오는 19일부터 1968년부터 1979년생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한다. 퇴직 직원에게는 월 평균 임금의 최대 30개월치 특별퇴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1968년부터 1974년생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60여명을 내보낸 데 이어, 반년 만에 희망퇴직을 또 시행하는 것이다.
아울러 신한카드는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존 4그룹 20본부 81팀 체계를 4그룹 20본부 58부 체계로 개편했다. 이로써 팀장급 자리는 28% 줄어들게 됐다.
신한카드는 지난해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삼성카드에 업계 1위를 내줬다. 이같은 부진이 신한카드의 대대적인 조직 개편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고연차 직원이 많은 신한카드는 역피라미드 인력 구조를 가지고 있어 예전부터 구조조정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카드 전체 직원 수는 2443명으로 삼성카드의 1763명보다 680명이나 더 많다. 이에 이번 조직개편과 희망퇴직으로 체력을 다진 후에 삼성카드와의 1위 경쟁에 다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업계 구조조정 바람.. 신입 채용도 소극적
신한카드뿐 아니라 KB국민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도 희망퇴직을 실시해 구조조정에 나섰다. 앞서 현대카드도 업계 최고 수준인 39개월치 급여를 퇴직금으로 내걸고 희망퇴직을 받았다.
올 1분기 전업 카드사들의 당기순이익은 6047억원으로 전년 동기 7244억원 대비 16.5% 하락했다.
카드사들의 실질 연체율은 평균 1.93%로, 하나·비씨·KB국민카드는 2%를 넘어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신입 채용도 소극적인 모습이다. 8개 전업카드사 중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을 선발하거나 채용연계형 인턴십을 실시한 곳은 현대와 BC 2곳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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