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오는 6월 15일 희망퇴직을 시행한다고 4월 30일 밝혔다. 희망퇴직 신청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달 8일까지로, 전사적 인력 구조 개편으로 경영 위기를 극복한다는 취지다. 이번 희망퇴직 대상자에게는 퇴직금 외에 위로금을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다. 위로금 재원은 약 122억원으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반납한 '2022년도 경영평가성과급'으로 마련됐다. 위로금은 1억1000만원을 최대한도로 하며, 근속기간 등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명예퇴직이 가능한 근속 20년 이상 직원들에게는 명예퇴직금의 50%를 지급하고, 20년 미만의 직원들은 근속 기간에 따라 조기퇴직금(연봉월액의 6개월분)의 50~300%를 받게 된다. 만약 신청 인원이 희망퇴직 가능 재원 규모를 초과할 경우, 근속 20년 이상 직원(80%)을 중심으로 시행한다. 다만 급여 반납에 동참한 직원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는 근속연수 3년 이상(입사 4년차)~20년 미만 직원 중에서 선정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재무 여건 악화에 따른 경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희망퇴직 외에도 경영 체계 전반에 걸친 과감한 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효율적인 조직으로 혁신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에너지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4-30 19:25:09[파이낸셜뉴스] 한국전력공사가 오는 6월 15일 희망퇴직을 시행한다고 4월 30일 밝혔다. 희망퇴직 신청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달 8일까지로, 전사적 인력 구조 개편으로 경영 위기를 극복한다는 취지다. 이번 희망퇴직 대상자에게는 퇴직금 외에 위로금을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다. 위로금 재원은 약 122억원으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반납한 ‘2022년도 경영평가성과급’으로 마련됐다. 위로금은 1억1000만원을 최대한도로 하며, 근속기간 등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명예퇴직이 가능한 근속 20년 이상 직원들에게는 명예퇴직금의 50%를 지급하고, 20년 미만의 직원들은 근속 기간에 따라 조기퇴직금(연봉월액의 6개월분)의 50~300%를 받게 된다. 만약 신청 인원이 희망퇴직 가능 재원 규모를 초과할 경우, 근속 20년 이상 직원(80%)을 중심으로 시행한다. 다만 급여 반납에 동참한 직원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는 근속연수 3년 이상(입사 4년차)~20년 미만 직원 중에서 선정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재무 여건 악화에 따른 경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희망퇴직 외에도 경영 체계 전반에 걸친 과감한 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효율적인 조직으로 혁신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에너지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4-30 15:33:20[파이낸셜뉴스] LG화학이 첨단소재사업본부 생산기술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첨단소재사업본부 소속 근속 5년 이상 생산기술직 전직원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특별 희망퇴직 신청서를 접수한다. LG화학은 근속 5∼10년 희망퇴직자에게 퇴직일 기준 기본급 30개월치를, 10년 이상이면 60개월치를 위로금으로 책정했다. 학자금도 자녀 수 제한 없이 1인당 중학교 300만원, 고등학교 700만원, 대학교는 4학기 범위에서 학기당 400만원이 지급한다. 다만 정년퇴직까지 잔여기간이 1년 미만인 직원은 제외된다. LG화학은 5월 중 심사를 거쳐 퇴직 발령을 할 계획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4-14 13:31:58[파이낸셜뉴스] 서울아산병원이 전공의 이탈 사태 이후 이른바 '빅5' 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은 이달 19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신청 대상자는 올해 연말 기준으로 50세 이상이면서 20년 넘게 근무한 일반직 직원들로 의사는 제외된다. 수도권 대형병원인 '빅5' 병원 중 이번 의료공백 사태로 인해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것은 서울아산병원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 15일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서울아산병원은 일부 병동을 통합하고 간호사 등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가를 최대 100일까지 늘렸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비상운영체제에 따라 자율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며 "희망퇴직은 병원 운영 상황에 따라 필요할 때마다 해왔고, 2019년과 2021년에도 시행한 바 있다"고 밝혔다.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은 이달 초 소속 교수들에게 안내 메일을 보냈다. 그는 "2월 20일부터 3월 30일까지 40일간의 의료분야 순손실이 511억원이다. 정부가 수가 인상을 통해 이 기간에 지원한 규모는 17억원에 불과하다"며 "상황이 계속되거나 더 나빠진다고 가정했을 때 순손실은 (연말까지) 약 4600억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직원이 참여하고 있는 고통 분담 노력이 자율적으로 시행되는 가운데 교수님들께서도 진료 확대와 비용 절감 노력에 협력해달라"며 "학술 활동비 축소와 해외학회 참가 제한 등을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으로 인해 전공의 이탈이 이어지자 의료 공백 상황이 길어졌다. 이로 인해 '빅5' 병원인 서울아산병원과 세브란스병원(연세의료원), 서울대병원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대한병원협회에 따르면 전공의 사직 사태 발생 직후인 지난 2월16일부터 지난달까지 전공의의 수련병원 50곳의 수입이 3487만원(병원당 평균 84억원) 줄었다. 1000병상 이상 대형병원의 경우 의료수입액이 평균 224억7500만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병원들은 이 같은 비상 상황으로 인해 정부에 건강보험 급여 선지급을 요청했고, 보건복지부는 이를 검토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09 07:01:16Q. 50대 직장인 A씨는 회사에서 진행하는 희망퇴직을 신청하려고 한다. 아직 일 할 나이라 고민하긴 했지만 조건이 나쁘지 않아 결정하게 됐다. 퇴직금에 더해 퇴직위로금까지 지급받을 수 있을 듯하다. 이때 이들 자금을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로 수령하면 퇴직소득세를 절세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다소 생소한 개념이라 해당 세금은 어떻게 산정되는지, 또 얼마나 아낄 수 있는지 궁금해 세무상담을 신청했다.A. KB증권에 따르면 퇴직소득은 재직기간 누적된 소득을 퇴직 시점에 일시금으로 지급한다. 때문에 1년에 한 차례 과세하는 종합소득과 함께 과세를 하게 되면 적용세율이 지나치게 높아져 과도한 금액을 한 번에 내야 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두 항목을 분류해 별도 계산 구조로 과세하게 돼 있다. 또 연분연승법이나 근속연수에 따른 공제 등을 적용해 산출함으로써 일반적으로 종합소득세에 비해 적다. 특히 지난해 법 개정으로 퇴직소득공제 가운데 근속연수공제 체계가 바뀌었다. 근속연수에 따라 기존 30만~120만원 수준으로 적용했으나 100만~300만원으로 확대됐다. 퇴직소득세 부담이 대폭 완화된 셈이다. 가령 2022년 12월 31일 이전 퇴직 시에는 근속연수 3년 근로자의 경우 공제액이 90만원(=3×30만원)이었으나 2023년 1월 1일 이후 퇴직 시부터는 300만원(=3×100만원)이 되는 것이다. A씨(23년)처럼 근속연수가 20년이 넘으면 '4000만원+(23-20)×300만원'으로 계산해 공제액이 4900만원이 된다. 법 개정 전 기준으로는 '1200만원+(23-20)×120만원'으로 계산해 1560만원에 그친다. 3배 넘게 공제 혜택을 보는 셈이다. 퇴직소득세는 퇴직 시점에 회사에서 알아서 계산을 해준다. 근로자가 별도 산출해보거나 직접 신고할 필요는 없다. 다만, 과거 퇴직금을 중간정산한 경우가 있다면 '퇴직소득 세액정산'을 한 번 확인해보는 게 좋다. 기본적으로 퇴직하면서 퇴직금을 받으면 중간정산 이후부터 최종 퇴사일까지를 재직기간으로 봐 퇴직소득세를 계산한다. 이때 상대적으로 근속연수 기간이 짧아져 근속연수공제 금액이 줄고, 환산한 퇴직소득도 높아 퇴직소득세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이럴 경우 세액정산을 활용하면 된다. 세액정산은 중간정산시 지급된 퇴직금과 최종 퇴직으로 인해 받은 퇴직금을 모두 합산하되, 근속연수를 전체 재직기간으로 적용해 퇴직소득세를 계산하고, 중간정산 당시 납부한 퇴직소득세를 차감하는 방식으로 산출한다. 김희성 KB증권 세무전문위원은 "근속연수기간이 길어져 근속연수공제나 환산퇴직소득에 영향을 미쳐 퇴직소득세가 적게 산출될 수 있다"며 "두 방법 중 유리한 쪽으로 근로자가 선택할 수 있고, 퇴직금 규모나 중간정산 시기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회사에 요청해 비교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전문위원은 이어 "회사에 미처 세액정산을 신청 못해 퇴직소득세를 과다납부했어도 5년간 경정청구를 통해 근로자가 직접 세무서에 환급신청을 할 수 있다"며 "정해진 기한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퇴직금을 IRP로 받으면 어떤 차이가 있을까. 퇴직소득세는 근로자 퇴직 시점에 회사가 곧바로 원천징수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IRP 같은 연금계좌로 받을 경우 추후 '인출' 시점에 원천징수를 할 수 있게 된다. 과세이연이 이뤄지는 것으로, 세전 금액이 입금돼 퇴직소득세까지 추가 운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생긴다. 김 전문위원은 "근로기간에 따라 법에서 정한 수준 이상으로 지급해야 하는 법정퇴직금은 지난 2022년 4월 13일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으로 무조건 IRP 계좌로 지급되는 게 의무화됐다"며 "하지만 퇴직위로금은 법정퇴직금이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퇴직소득세 원천징수 후 일반계좌로 지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근로자 입장에선 퇴직위로금도 IRP 혹은 일반계좌 중 어디로 받는 것이 유리할지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김 전문위원은 "전자의 경우 퇴직소득세 과세이연을 적용받아 세전 금액으로 입금되지만 일반계좌로 받으면 퇴직소득세 원천징수 후 금액이 들어오기 때문"이라며 "퇴직소득세는 퇴직금과 퇴직위로금을 합산한 금액에 대해서 계산하므로 합산금액에 대한 퇴직소득세 산출세액이 높다면 퇴직위로금 역시 IRP로 지급받는 게 과세이연 혜택을 누릴 수 있어 더 낫다"고 말했다.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KB증권 세무전문가와의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한 [세무 재테크 Q&A]는 매월 넷째 주에 연재됩니다.
2024-02-25 18:39:35#OBJECT0#[파이낸셜뉴스] 50대 직장인 A씨는 회사에서 진행하는 희망퇴직을 신청하려고 한다. 아직 일 할 나이라 고민하긴 했지만 조건이 나쁘지 않아 결정하게 됐다. 퇴직금에 더해 퇴직위로금까지 지급받을 수 있을 듯하다. 이때 이들 자금을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로 수령하면 퇴직소득세를 절세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다소 생소한 개념이라 해당 세금은 어떻게 산정되는지, 또 얼마나 아낄 수 있는지 궁금해 세무상담을 신청했다. KB증권에 따르면 퇴직소득은 재직기간 누적된 소득을 퇴직 시점에 일시금으로 지급한다. 때문에 1년에 한 차례 과세하는 종합소득과 함께 과세를 하게 되면 적용세율이 지나치게 높아져 과도한 금액을 한 번에 내야 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두 항목을 분류해 별도 계산 구조로 과세하게 돼 있다. 또 연분연승법이나 근속연수에 따른 공제 등을 적용해 산출함으로써 일반적으로 종합소득세에 비해 적다. 특히 지난해 법 개정으로 퇴직소득공제 가운데 근속연수공제 체계가 바뀌었다. 근속연수에 따라 기존 30만~120만원 수준으로 적용했으나 100만~300만원으로 확대됐다. 퇴직소득세 부담이 대폭 완화된 셈이다. 가령 2022년 12월 31일 이전 퇴직 시에는 근속연수 3년 근로자의 경우 공제액이 90만원(=3×30만원)이었으나 2023년 1월 1일 이후 퇴직 시부터는 300만원(=3×100만원)이 되는 것이다. A씨(23년)처럼 근속연수가 20년이 넘으면 ‘4000만원+(23-20)×300만원’으로 계산해 공제액이 4900만원이 된다. 법 개정 전 기준으로는 ‘1200만원+(23-20)×120만원’으로 계산해 1560만원에 그친다. 3배 넘게 공제 혜택을 보는 셈이다. 퇴직소득세는 퇴직 시점에 회사에서 알아서 계산을 해준다. 근로자가 별도 산출해보거나 직접 신고할 필요는 없다. 다만, 과거 퇴직금을 중간정산한 경우가 있다면 ‘퇴직소득 세액정산’을 한 번 확인해보는 게 좋다. 기본적으로 퇴직하면서 퇴직금을 받으면 중간정산 이후부터 최종 퇴사일까지를 재직기간으로 봐 퇴직소득세를 계산한다. 이때 상대적으로 근속연수 기간이 짧아져 근속연수공제 금액이 줄고, 환산한 퇴직소득도 높아 퇴직소득세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이럴 경우 세액정산을 활용하면 된다. 세액정산은 중간정산시 지급된 퇴직금과 최종 퇴직으로 인해 받은 퇴직금을 모두 합산하되, 근속연수를 전체 재직기간으로 적용해 퇴직소득세를 계산하고, 중간정산 당시 납부한 퇴직소득세를 차감하는 방식으로 산출한다. 김희성 KB증권 세무전문위원은 “근속연수기간이 길어져 근속연수공제나 환산퇴직소득에 영향을 미쳐 퇴직소득세가 적게 산출될 수 있다”며 “두 방법 중 유리한 쪽으로 근로자가 선택할 수 있고, 퇴직금 규모나 중간정산 시기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회사에 요청해 비교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전문위원은 이어 “회사에 미처 세액정산을 신청 못해 퇴직소득세를 과다납부했어도 5년간 경정청구를 통해 근로자가 직접 세무서에 환급신청을 할 수 있다”며 “정해진 기한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퇴직금을 IRP로 받으면 어떤 차이가 있을까. 퇴직소득세는 근로자 퇴직 시점에 회사가 곧바로 원천징수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IRP 같은 연금계좌로 받을 경우 추후 ‘인출’ 시점에 원천징수를 할 수 있게 된다. 과세이연이 이뤄지는 것으로, 세전 금액이 입금돼 퇴직소득세까지 추가 운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생긴다. 김 전문위원은 “근로기간에 따라 법에서 정한 수준 이상으로 지급해야 하는 법정퇴직금은 지난 2022년 4월 13일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으로 무조건 IRP 계좌로 지급되는 게 의무화됐다”며 “하지만 퇴직위로금은 법정퇴직금이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퇴직소득세 원천징수 후 일반계좌로 지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근로자 입장에선 퇴직위로금도 IRP 혹은 일반계좌 중 어디로 받는 것이 유리할지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김 전문위원은 “전자의 경우 퇴직소득세 과세이연을 적용받아 세전 금액으로 입금되지만 일반계좌로 받으면 퇴직소득세 원천징수 후 금액이 들어오기 때문”이라며 “퇴직소득세는 퇴직금과 퇴직위로금을 합산한 금액에 대해서 계산하므로 합산금액에 대한 퇴직소득세 산출세액이 높다면 퇴직위로금 역시 IRP로 지급받는 게 과세이연 혜택을 누릴 수 있어 더 낫다”고 말했다. KB증권 세무전문가와의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한 [세무 재테크 Q&A]는 매월 넷째 주에 연재됩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2-23 10:00:13[파이낸셜뉴스] '억소리' 나던 은행권 희망퇴직금이 3~5개월치 월급만큼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은행이 고금리 장기화로 "땅 짚고 헤엄쳤다", "높은 이자로 횡재했다"라는 비판이 희망퇴직금 감소로 이어진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높은 이자이익에 힘입어 양호한 영업이익을 거둔 은행은 직원 성과급도 전년에 비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5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시중은행은 작년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시행되는 희망퇴직에서 1년 전에 비해 특별퇴직금을 축소해 지급할 예정이다. '리딩뱅크'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1972년생 이하 직원에게 희망퇴직을 신청 받는다. 특별퇴직금은 월급 18~31개월분을 지급한다. 지난해 23~35개월분을 지급한 것과 비교해 3~4개월 월고정급 만큼 퇴직금이 줄어든 것이다. 연말 5대 은행 중에서 가장 먼저 희망퇴직을 실시한 농협은행도 퇴직금이 줄었다. 1968년생부터 1983년생까지 퇴직당시 월 평균임금 20개월치를 지급했다. 1967년생에는 28개월치 월급을 퇴직금으로 줬다. 지난해 1967~1982년생 퇴직금이 20~39개월치 월급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 퇴직금이 줄어든 것이다. 이런 상황에 퇴직자 수도 줄었다. 희망퇴직으로 은행을 나간 행원 수는 2021년 427명, 2022년 493명으로 늘었다가 올해 375명으로 100년 이상 줄었다. 신한·하나·우리은행 희망퇴직금도 전년대비 축소됐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월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연차와 직급에 따라 9~36개월치 월급을 지급했다. 하지만 같은해 연말 신청 받은 희망퇴직자들에게는 7~31개월치 월급을 지급한다. 하나은행은 만 15년 이상 근무한 만 40세 이상(지난해 기준) 직원을 대상으로 퇴직을 신청 받고 있다. 연령 및 직급에 따라 24~36개월치 월급을 받았던 직전 연도와 달리 이번에는 최대 31개월치 월급을 지급한다. 우리은행 또한 희망퇴직금을 24~36개월치에서 24~31개월치로 줄여서 지급할 예정이다.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은 2023년 정년연장 은퇴 프로그램이나 임금피크제 적용 직원을 대상으로만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월 고정급 최대 27개월분을 지급한다. 지방은행을 살펴보면 DGB대구은행이 1968년생에 한해 월 임금 24~30개월분을 지급하는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덩달아 성과급도 축소되는 분위기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성과급을 통상임금 200%+300만원으로 결정했다. 1년 전 통상임금 400%+200만원과 비교해 확연히 감소했다. 신한은행은 현금 230%+우리사주 51% 등을 더해 기본금 281%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기본급 기준 전년(361%) 대비 80%p 감소한 것이다. 퇴직금·성과급은 노사 간 합의 영역이지만 은행에 대한 금융당국·시민들의 비판적 시각이 금액 축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2년 5대 시중은행의 총 성과급은 1조3823억원으로 전년대비 35.6% 증가했다. 희망퇴직금은 평균 3~4억원 특별퇴직금에 법정퇴직금까지 합하면 6~7억원 수준이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에도 높은 금리로 은행들이 '이자장사'를 하고 '앉아서 돈을 번다'라는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은행 임직원 퇴직금·성과급까지 경영 보고서를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지난해 금융당국은 은행권 경영·영업관행·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에서 올해부터 각 은행 이자와 수수료 수익뿐 아니라 임직원 급여와 성과급 산정기준까지 '은행 경영 현황 공개 보고서'를 통해 공개키로 했다. 이에 올해부터는 직원 희망퇴직금과 성과급 산정기준과 변동요인까지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1-01 17:15:57[파이낸셜뉴스]신한은행이 15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4대 시중은행 중 연말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건 신한이 처음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근속연수 15년 이상 Ma 이상 직원 중 1965년생 이후 출생 직원 △근속 15년 이상 4급 이하 직원 중 1968년생 출생 직원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20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고연령, 고연차 직원의 새로운 생활을 지원하고 인력 효율화를 통해 신규 채용 여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특별퇴직금은 출생년도에 따라 월평균 임금의 7~31개월분을 지급할 예정이다. 주목할 점은 희망퇴 특별퇴직금이 올해 1월, 8월에 비해 축소된 점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1월과 8월 실시한 희망퇴직에서는 연차와 직급에 따라 월평균 임금 9~36개월치를 지급한 바 있다. 올해 은행권은 고금리 영향으로 역대급 이자수익을 거뒀지만 타 업계에 비해 희망퇴직금이 높고, 산정기준도 불분명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은행권 횡재세 논의가 나올 만큼 은행에 비판적 여론이 커지면서 퇴직금 축소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회 정무위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7월까지 은행권 희망퇴직자의 평균 퇴직금은 5억5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퇴직자의 평균 퇴직금(3억5600만원)보다 2억원 가까이 많은 것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개선 TF회의에서 "이자이익, 수수료 이익뿐 아니라 대내외 관심도 높은 임원 및 직원 경영성과급, 희망퇴직금 등의 산정기준과 과거 대비 주요 변동원인을 상세히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KB국민, 하나, 우리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에서도 희망퇴직 행렬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국민, 하나, 우리은행은 "확정된 바가 없다"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NH농협은행은 지난달 10년 이상 근무한 만 40~56세(1983~1967년생)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았다. 56세 직원에게는 월평균 임금 28개월치를 제공하고 40~55세 직원에게는 20개월치 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같은 연령 직원에게 최대 39개월치 임금을 지급한 것과 비교해 퇴직금 규모가 줄어든 것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박문수 기자
2023-12-15 19:11:10[파이낸셜뉴스]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초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자율 휴직에 이어 고연차 생산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LG디스플레이의 희망퇴직 시행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이날 파주와 구미 공장의 만 40세 이상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회사 측은 희망퇴직자에게 고정 급여 36개월 치와 자녀 학자금을 지원한다. 앞서 올해 초에는 재무 건전성을 회복하고 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자율 휴직 신청을 받은 바 있다. 글로벌 수요 부진 여파로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4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사업구조 고도화를 포함한 자구책에 힘입어 적자 규모는 점점 줄고 있다. 회사 측은 "LCD 생산을 줄이는 전략의 일환으로 인력 운영을 효율화하기 위해 일부 인력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12-06 09:26:48매년 '억' 소리 나던 은행 희망퇴직금이 올해는 예년 수준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에 은행이 손쉽게 이자장사를 했다는 비판적 여론이 높아진 데다 2조원에 달하는 상생금융 압박 등 은행권을 바라보는 금융당국의 시선도 곱지 않은 만큼 노사 간 협상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4대 시중은행 희망퇴직 규모 눈치게임 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 올 연말 희망퇴직 조건과 시기를 확정한 곳은 농협은행뿐이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10년 이상 근무한 만 40~56세(1983~1967년생)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았다. 56세 직원에게는 월평균 임금 28개월치를 제공하고 40~55세 직원에게는 20개월치 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같은 연령 직원에게 최대 39개월치 임금을 지급한 것과 비교해 퇴직금 규모가 줄어든 것이다. 4대 은행에서는 희망퇴직 시행 여부와 시기·규모·조건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올해 7월까지 713명, 3232억원 규모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국민은행은 현재 세부사항을 검토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8월 15년 이상 근무한 만 40세 이상(1983년생 이전 출생) 직원에게 희망퇴직을 실시한 후 연말 추가로 희망퇴직을 실시할지, 조건은 어떻게 할지 아직 논의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8월 연차와 직급에 따라 9~36개월치 임금을 지급한 바 있다. '준정년 희망퇴직'을 운영 중인 하나은행도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통상 1, 7월에 실시하는데 연말 추가로 할지 말지 내부논의 중이다. 우리은행 또한 미정이다. 우리은행은 1년 전 관리자·책임자·행원급에게 희망퇴직을 신청받아 1967년생에게는 24개월치, 1968년생 이후 출생 직원에게는 36개월치 임금을 지급한 바 있다. 당초 은행 희망퇴직금은 '억' 소리 난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회 정무위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7월까지 은행권 희망퇴직자의 평균 퇴직금은 5억5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퇴직자의 평균 퇴직금(3억5600만원)보다 2억원 가까이 많은 것이다. ■비판 의식해 임금인상률도 낮아져 노사협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은행권에서는 예년만큼 높은 수준의 퇴직금을 지급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높아진 금리에 앉아서 돈을 벌었다는 곱지 않은 비판적 여론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공개된 '은행 경영현황 보고서'에 18개 은행 임직원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이 1억541만원인 것으로 나타나 '은행의 돈잔치' 비판이 일었다. 급여와 상여금이 각각 8237만원, 2147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 7.11%, 5.42% 오른 금액이다. 작년 이상의 이자수익에도 오히려 낮아진 임금인상률이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지난 10월 금융노조(전국금융산업노조)와 사용자 대표기구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임금인상률을 총액임금 2%로 하는 데 최종 합의했다. 지난해 합의한 임금인상률(3%)보다 1%p 낮고, 2020년(1.8%) 이후 3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금융당국이 대내외 관심이 높은 희망퇴직금 공시를 강조한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개선 TF회의에서 "이자이익, 수수료 이익뿐 아니라 대내외 관심도 높은 임원 및 직원 경영성과급, 희망퇴직금 등의 산정기준과 과거 대비 주요 변동원인을 상세히 설명해야 한다"고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방은행과 국책은행에서도 "희망퇴직에 대해 아직 논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IBK기업은행은 "현재 타 공공기관과의 형평성 문제 등으로 희망퇴직 추진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보통 이맘때면 희망퇴직 신청 공지가 올라와 신청을 시작하는데 아직 조건 확정도 안 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2-05 18:3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