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란 충돌 고조 속 ‘예방 차원 조치’
美, 2주 내 군사개입 결정 전망
[서울=뉴시스]카타르의 주요 미군 기지에 있던 미군 항공기 수십대가 활주로에서 사라진 것으로 19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나타났다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이 20일 보도했다. <사진 출처 :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2025.06.21.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카타르에 주둔 중인 미군이 주요 공군기지에서 군용기 수십대를 갑작스럽게 철수한 사실이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중동 내 이란과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이 혹시 모를 공습 위협에 대비한 '사전 조치'에 나섰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20일(현지시간) 위성사진 분석업체 플래닛 랩스를 인용해 카타르 알 우데이드(Al Udeid) 미군기지의 항공기 배치 변화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만 해도 기지 내에는 C-130 수송기와 정찰기 등 40대 가까운 미군 항공기가 포착됐으나, 19일 위성사진에서는 단 3대만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카타르 주재 미국 대사관은 19일 성명을 통해 "지역 내 적대 행위가 계속되는 상황에 비춰 기지 출입을 제한하고 경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경계 태세 상향을 공식화한 바 있다.
백악관은 조만간 미국이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에 참여할지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2주 내 결단을 내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만일 미국이 개입할 경우 이란이 역내 미군 기지를 공격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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