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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직한 여직원과 문자하는 남편 이해 안 돼"…누리꾼 "의부증이냐"

"휴직한 여직원과 문자하는 남편 이해 안 돼"…누리꾼 "의부증이냐"
[서울=뉴시스] 부부 싸움 이미지.(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휴직한 여직원과 연락하는 남편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아내가 올린 글에 누리꾼들이 '의부증'이냐며 비판의 반응을 보였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남편과 여직원 대화 내용 봐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작성한 여성 A씨는 "남편이 자꾸 휴직한 여직원에게 문자를 보낸다. 남편은 관리자가 아니다. 상대 여직원은 같은 직급이고 경리나 인사과 직원도 아니다"라며 "여직원과는 같이 일한 지 15년 됐고, 같은 부서에서 10년께 함께 일해서 친한 걸로 안다. 하지만 회사에서 친하면 됐지, 휴직까지 한 이성 직원과 할 말이 뭐가 있느냐"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A씨는 "나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왜 꼭 휴직한 여직원에게 회사 관련 대화가 필요한지 모르겠다. 복직한 후에 하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 덧붙이면서, 남편과 여직원의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대화 내용을 보면 지난해 3월, 여직원은 남편에게 "직장인 커뮤니티에 누가 우리 회사 욕했다. 봤나?"라고 물었고, 남편은 "맨날 욕먹는 회사다"라고 답했다.

같은 해 4월에는 남편이 먼저 "커피 뽑아 가는데 드실래요?"라고 물었고, 여직원은 "아뇨 괜찮아요"라고 답했다. 상대 여직원이 휴직한 후에 나눈 것으로 보이는 대화에서는 남편이 "휴직 잘 보내고 계시냐. 인사 발령 공지 봤나. 김모 대리 힘든 곳으로 발령 났다"라고 말을 걸었고, 여직원은 "김 대리님 진짜 힘들겠다"라고 했다. 이에 남편은 다시 "나중에 복직하면 부서 잘 고르셔야 한다. 회사 상황이 안 좋다"라고 조언했다.

올해 2월에는 남편이 "과장님 자녀상이 있다. 너무 안타깝다"라고 알렸고, 여직원은 "어머 웬일이야"라고 짧게 답했다. 최근에는 남편이 "복직 언제 하시냐. 차장님 어제 그만두셨다"라고 알렸고, 여직원이 "아무 얘기도 없다가요?"라고 묻자, "네, 그렇게 됐다"라고 답했다.

A씨는 "두 사람은 한 달에서 3~4달 간격으로 메신저 대화를 주고받았다. 물론 같이 일하다 보면 대화도 나누고, 점심도 먹고, 커피도 마실 수 있다고 본다"라면서도 "하지만 휴직한 직원과 회사 관련한 대화가 왜 필요한가?"라고 했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일 얘기 말고는 사적인 대화를 아예 하지 않았다. 억울하고 마음이 힘들다.
나는 떳떳하다"라고 주장했다.

누리꾼들은 "두 사람의 대화 내용 중에 의심 가는 부분이 어디냐. 나는 모르겠다" "결혼 10년 넘은 아내인데, 의부증 같다. 남편이 숨 막혀서 살 수 있나" "휴직한 사람에게 회사 상황 가끔 알려주는 게 잘못된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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