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새끼 고양이를 입에 물고 직접 동물병원에 찾아온 어미 길고양이의 사연이 화제다. 사진=숭굴루 동물병원,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아픈 새끼 고양이를 입에 물고 직접 동물병원을 찾은 길고양이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 미국의 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새끼 고양이를 입에 문 어미 길고양이가 튀르키예 숭굴루 동물병원에 찾아왔다.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는 생각에 수의사는 새끼 고양이를 살폈고, 고양이의 오른쪽이 병균에 감염된 상태였다. 수의사는 곧바로 치료에 들어갔다. 다행히 감염은 심하지 않았다.
이후 치료를 마친 새끼 고양이를 어미에게 데려가자, 병원에 들어오지 않고 입구에 앉아 있던 어미 고양이는 새끼를 입에 물고 병원 옆 공터로 돌아갔다.
병원 관계자는 "새끼 고양이를 돌보려는 어미 고양이 모성 본능에 너무 감동했다"며 "돈을 낼 수 있는 고객은 아니지만 망설임 없이 치료를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 병원 직원들에게는 이 작은 가족을 돕는 것 자체가 큰 보람"이라며 "수의사는 연민이 필요한 직업이다.
유기 동물이든 반려동물이든 모든 동물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숭굴루 동물병원은 공식 SNS에 이같운 사연이 담긴 영상을 올렸고, 24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누리꾼들은 "어미 고양이의 모성이 정말 감동적이다", "새끼 고양이를 치료해 줘서 감사하다" 등의 의견을 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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