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길고양이 밥을 주기 위해 남의 집 마당에 들어간 40대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13단독 김보라 판사는 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된 박모 씨(44)에게 최근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해 6월 서울 동대문구 소재의 타인 집 마당에 들어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씨는 "휴대전화 손전등을 이용해 불을 비춰가며 마당에 있는 고양이를 찾았을 뿐 주거 침입은 아니다"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고양이를 찾을 의도였다면 굳이 대문을 열 필요가 없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피해자 집 대문은 창살로 돼 있어 밖에서 소리를 내면 안쪽에서도 들을 수 있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씨가 마당까지 들어와 고양이 밥을 주는 문제로 평소에도 피해자와 분쟁이 있었다는 점을 꼬집으며 "사실상 주거의 평온 상태가 깨졌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29 08:46:22[파이낸셜뉴스] 전남 완도에서 발생한 길고양이 집단 폐사 원인이 '전염병'으로 확인됐다. 9일 전남 완도경찰서에 따르면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집단 폐사한 길고양이 36마리의 사인을 확인한 결과, 범백혈구 감소증과 대장균성 폐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범백혈구 감소증은 치사율이 50∼90%에 달하는 고양이 전염병이다. 경찰은 고양이 사체에서 외관상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하고 독극물도 검출되지 않은 만큼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수사를 종결하기로 했다. 경찰은 지난 1일 완도 시가지 거리에 고양이 수십마리가 폐사체로 발견됐다는 주민 신고를 접수하고 이와 관련한 수사를 진행해 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3-09 10:09:36【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경기도가 올해 도비 6억원을 포함 사업비 총 52억원을 투입해 길고양이 2만 6100마리를 대상으로 중성화수술을 하고, 길고양이 급식소도 53개를 설치한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길고양이와 사람들이 공존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매년 길고양이 중성화수술 및 급식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12만 7958마리의 수술을 완료하고 313개의 급식소를 설치했다. 고양이 중성화는 TNR(Trap 포획, Neuter 동물병원 연계 중성화수술, Return 방사)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군 여건에 따라 계획 수립 후 단계별 혹은 통합적으로 동물병원, 동물보호센터, 민간단체, 수의사회 또는 그 지부에서 직접수행, 혼합시행, 위탁시행 등 탄력적으로 수행 가능하다. 급식소는 길고양이 밥자리의 위생관리와 중성화 사업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운영되는 것으로, 급식소 설치를 요구하는 신청자가 나타나면 해당 시군 담당자와 사람이 자주 드나드는 곳을 피해 설치할 계획이다. 급식소 전담 관리자는 신청자가 맡게 되는데 배식 장소 주변 환경을 정비하며 급식소 주변 길고양이 개체수 파악 등 중성화 사업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업무도 함께한다. 김종훈 축산동물복지국장은 "고양이는 서식지에 높은 애착을 갖는 영역 동물인 만큼 개체수를 관리하고 사전에 증가를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과 급식소 설치 지원을 통해 고양이를 보호하는 것을 넘어서 도민과 길고양이가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시작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해당 사업과 관련해 올해 1월 '길고양이 돌봄 가이드라인'과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 가이드라인'을 배포한 바 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3-07 09:35:14[파이낸셜뉴스] 부산 동래구가 급증하는 길고양이 민원 해결을 위해 '길고양이 중성화(TNR) 사업'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길고양이 TNR(Trap-Neuter-Return) 사업은 개체 수 조절을 위해 길고양이를 인도적인 방법으로 포획해 중성화 수술을 거친 뒤 포획한 장소에 풀어주는 활동이다. 이번 사업은 오는 4월부터 12월 말까지 구의 길고양이 600마리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길고양이 중성화, 집단 서식지 신고 등 관련 민원은 거주지 관할 행정복지센터와 동래구 일자리경제과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인턴기자
2024-02-15 15:12:34[파이낸셜뉴스] 길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길고양이들과 유기묘들의 목숨이 위태로운 추운 겨울이 왔다. 누군가에겐 ‘불편한 존재’로 여겨지는 고양이들은 이번 겨울에도 매서운 추위를 견뎌야 한다. 이 가운데 일부 기업들은 길고양이들 그리고 유기묘들을 ‘공존의 존재’로 보고 공존을 모색하고 있다. 우리와주식회사는 길고양이들 그리고 유기묘들과 공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대학 길고양이 보호 동아리와 협력해 ‘길천사 따뜻한 겨울나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우리와는 지난 19일 ‘길천사 따뜻한 겨울나기 프로젝트’를 통해 대학교 길고양이 보호 동아리 4곳(△경희대학교 ‘쿠캣’ △홍익대학교 ‘멍냥부리’ △고려대학교 ‘고고쉼’ △연세대학교 ‘연냥심’)과 협력해 추운 겨울 동안 각 대학교 내의 길고양이들이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사료, 개미방지 식기, 겨울집 등을 제공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서 제공된 우리와의 완전 영양 균형식 프로베스트의 ‘프로베스트 캣 면역플러스’는 고양이 영양학 박사가 개발에 참여해 환경 변화에 민감한 고양이들에게 최적화된 성분 설계를 갖춘 제품이다. 추운 겨울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질환에 취약해지는 길고양이들에게 적합하다. 구내염을 앓고있는 고양이들도 쉽게 먹을 수 있는 작은 사이즈가 특징이며 불안 및 스트레스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L-트립토판’, ‘L-테아닌’, ‘가수분해카제인’ 등이 함유돼 심신안정에 도움을 준다. 항산화 효과가 있는 ‘로즈마리 및 플라보노이드’와 요로 건강에 좋은 마키베리, 아로니아 등의 ‘베리믹스’도 함유돼 있다. 우리와 관계자는 “길고양이들은 영역침범, 낯선환경, 먹이부족 등으로 매순간 스트레스를 받고, 다양한 질병에 노출돼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길천사들이 추운 겨울을 잘 이겨내고 건강하게 봄을 맞이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에이션패션 주얼 브랜드 폴햄(POLHAM)은 추운 겨울, 유기묘와 길고양이를 위한 방한 용품 '겨울 포근방석' 300개를 '한국고양이보호협회'측에 제작 전달했다. 일명 ‘포근 방석’이라고 불리는 이번 프로젝트는 유기묘 및 길고양이들의 겨울나기를 위해 지난 3년간 이어져 오고 있다. 폴햄이 기부한 ‘포근 방석’은 폐원단 활용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거듭한 끝에 개발한 자사 폐원단 중 보온성이 우수한 플리스로 제작됐다. 폴햄은 지난 2021년부터 겨울 시즌에는 포근방석, 여름 시즌에는 쿨텐션 소재의 쿨방석, 고양이 중성화(TNR)수술 후 회복을 위해 필요한 회복담요 등을 후원하며 유기묘와 길고양이들의 더 나은 삶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동물과 환경 보호를 위한 활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아바타메이드의 웹3.0 패션 플랫폼 ‘두드레스’는 ‘동물자유연대’와 함께 유기묘 입양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 18일부터 시작해 3개월간 진행된다. 캠페인 슬로건은 ‘위 캣 두 투게더(We Cat Do Together)’로 ‘Can’을 유사한 철자인 ‘Cat’으로 변경해 ‘고양이와 인간의 동행’을 의미한다. 이번 캠페인에는 두드레스에 입점된 벤힛, 포스333, 아코스튜디오, 캐롯츠, 아케인펑크, 119레오 등 10개의 패션 브랜드가 참여한다. 나초마초, 레오다브, 머라지, 미러볼, 버킷리스터즈, 수야, 숩림, 콩표, 포소, ALEXO(독일), Bruno Perrier(프랑스), Letion K(케냐), NUUF(일본)의 국내·외 총 13명 아티스트들과 협업한다. 소비자들은 두드레스 플랫폼에서 패션 브랜드의 옷을 선택하고, 아티스트들이 창작한 유기묘들의 그래픽을 원하는 개수만큼 고른 후, 옷 위에 원하는 위치와 크기로 조정해 나만의 커스텀 주문을 해서 받아볼 수 있다. 유기묘가 프린팅(스티커링) 된 커스텀 의류가 하나씩 팔릴 때마다 패션 브랜드와 아티스트, 두드레스가 기부금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여 고객은 실제 지불하는 금액 중 얼마가 기부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기부금은 동물자유연대에서 구조 및 보호 중인 고양이의 입양을 위해 사용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22 10:00:39[파이낸셜뉴스] 길고양이 등 야생동물을 잔인하게 학대하고 죽인 뒤 이를 촬영해 오픈채팅방에 올려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20대가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형사항소1부(나경선 부장판사)는 18일 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A(29)씨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8개월에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아울러 A씨는 법정구속됐다. A씨는 2020년 1월 충북 영동에서 길고양이에게 화살을 쏘고, 쓰러진 채 자신을 쳐다보는 고양이의 모습을 촬영한 뒤 잔인한 방법으로 도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또 2020년 충남 태안 자신의 집 인근 마당에서 고양이를 포획 틀로 유인한 뒤 감금하는 등 학대하고 그해 9월께는 토끼의 신체 부위를 훼손하고 죽인 혐의도 받는다. A씨는 범행 장면을 촬영해 2020년 9월 중순부터 그해 12월 말까지 네 차례에 걸쳐 ‘고어전문방’이라는 이름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올린 것으로도 밝혀졌다. 고어전문방은 야생동물 학대 영상·사진 등을 공유해온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으로. 경찰이 수사를 시작하면서 2021년 1월 폐쇄됐다. 이 방에는 약 80여명이 참여했으며 미성년자가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심 재판부는 “A씨는 채팅방에 '활은 쏘면 표적 꽂히는 소리도 나고…뛰어다니는데 쫓아가는 재미도 있다'는 메시지를 올리고, 겁에 질린 고양이를 보며 고함을 치거나 웃기도 했다”면서도 “잘못을 시인하면서 범행 이후 동물 보호를 위한 활동을 하는 등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 만큼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며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형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했다. 검찰은 지난 8월 25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은 극도의 고통이 따르는 방법을 동원해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생명 경시적인 성향 등 재범 가능성에 비춰 엄벌이 필요하다”며 원심 구형량과 같은 징역 3년을 구형했다. A씨 측은 최후 변론을 통해 “동물 생명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점은 인정하나 초범인 점, 사이코패스 성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해 달라”고 진술했다. 한편 항소심 재판부는 “범행에 이르게 된 경위나 동기, 방법 등을 살펴보면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동물에게 고통을 주고 생명을 박탈한 데는 정당한 이유가 없었고, 생명 경시적 성향을 고려할 때 재범 가능성이 작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최민경 동물권행동 카라 팀장은 항소심 재판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A씨는 단순히 피해 동물의 생명을 박탈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폐에 물이 차는 걸 보거나 활로 쏴 고통을 느끼는 것에서 쾌감을 느낀다면서 고통을 상세히 기록했다”며 “원심에서는 A씨가 초범이며 동물보호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했다는 이유로 집행유예 판결을 내렸다. 이번 실형 선고는 동물권 보호에 대한 인식이 점차 개선되는 의미 있는 움직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10-19 07:01:43[파이낸셜뉴스] 충남 아산에서 길고양이 사체 2구가 목에 줄이 묶인 채 발견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1일 충남 아산경찰서는 전날 오전 10시께 아산시 신창면의 한 인도에서 길고양이 두 마리가 목에 줄을 매달고 죽은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학대에 의한 살해로 추정하고, 인근 폐쇠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한편 고양이 학대와 관련해 지난해 가해자에 대해 징역형이 선고된 바 있다. 같은 해 12월 7일 수원지법 형사10단독(이원범 판사)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씨에 대해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당시 가해자 A씨는 자택에서 고양이 다리를 부러뜨리는 등 길고양이 4마리를 학대하고 1마리를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이후 사진과 영상 등을 텔레그램에 올리고, 그 방법을 공유하는 등 고양이 사체를 게시했다. 그러나, 올해 3월 17일 진행된 항소심에서 A씨가 반성하고 있고,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재범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이면서 재판부는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9-12 10:02:51[파이낸셜뉴스] 길고양이 등 야생동물을 잔인하게 죽인 뒤 영상 등을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20대에게 항소심에서 실형이 구형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검은 대전지법 형사항소1부(나경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A씨(29)에 대한 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 사건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징역 3년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 2020년 1월 충북 영동군에서 길고양이에게 화살을 쏘고, 쓰러진 채 자신을 쳐다보는 고양이의 모습을 촬영한 뒤 잔인한 방법으로 도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같은 해 충남 태안군 자신의 집 인근 마당에서 고양이를 포획 틀로 유인한 뒤 감금하는 등 학대하고 그해 9월 토끼의 신체 부위를 훼손하고 죽인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장면을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을 2020년 9월 중순부터 그해 12월 말까지 네 차례에 걸쳐 '고어전문방'이라는 이름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1심 재판부는 "A씨는 채팅방에 '활은 쏘면 표적 꽂히는 소리도 나고…뛰어다니는데 쫓아가는 재미도 있다'는 메시지를 올리고, 겁에 질린 고양이를 보며 고함을 치거나 웃기도 했다"면서도 "잘못을 시인하면서 범행 이후 동물 보호를 위한 활동을 하는 등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 만큼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이에 검사는 원심의 형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극도의 고통이 따르는 방법을 동원해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지적하며 "피고인의 생명 경시적인 성향 등 재범 가능성에 비춰 엄벌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검찰이 증거로 제출한 심리평가에서 A씨는 동물 생명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사람을 이용할 수 있는 대상으로 인식하며, 자극적인 요소를 통해 정서적 허기를 충족시키려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A씨 측은 "동물 생명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점은 인정하나 초범인 점, 임상 심리 평가 결과 재범 위험성이 크지 않고 사이코패스 성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해 검사의 항소를 기각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고어전문방은 야생동물을 포획하고 신체를 자르는 방법과 학대 영상·사진 등을 공유해온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으로 '동물판 n번방'이라고 불린다. 이 방에는 약 80여명이 참여했으며 미성년자가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채팅 내용이 SNS등에 퍼져나가자 이들에 대해 엄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27만명이 동의했다. 동물자유연대와 동물권행동 카라 등 시민단체는 지난 2021년 1월 이 채팅방 이용자 등을 경찰에 고발했고, A씨와 함께 기소된 채팅방 방장은 잔인하게 죽이는 내용의 영상을 올린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300만원의 벌금형이 확정됐다. A씨의 항소심 선고 공판은 오는 10월18일에 열린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25 18:57:24[파이낸셜뉴스] 제주 서귀포시에서 길고양이를 만진 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10일 서귀포시는 지난 6일 관내 거주하는 A씨(40대·여)가 SFTS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서귀포시 첫 번째 감염자이자 제주도 내 다섯 번째 SFTS 환자다. A씨는 감염되기 전 별다른 외부 활동은 없었다고 한다. 다만 양성 판정받기 나흘 전 길고양이와 접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의 환자는 텃밭이나 오름 등에서 야외활동을 하다 SFTS에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귀포보건소는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역학조사에 들어선 상태다. SFTS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으로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한다. 주로 4~11월에 많이 발생하며,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고 치명률이 높은 편이다. 감염 시 고열과 혈소판 감소, 피로, 식욕 저하,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최근 3년간(2020∼2022년) 전국 통계를 보면 SFTS 환자는 608명 발생해 이 가운데 103명이 사망했다. 치명률이 16.9%에 달한다. 서귀포시는 야외활동 때 △긴옷 착용 △외출 후 목욕하고 옷 갈아입기 △진드기기피제 활용하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서귀포보건소 관계자는 "SFTS는 동물의 털과 피부에 붙어있는 진드기에 물리는 것 외에도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의 체액, 분비물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고열, 소화기증상 등이 있으면 즉시 진료받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7-11 07:47:27[파이낸셜뉴스] 길고양이와 캣맘들이 싫다는 이유로 둔기로 길고양이 간이 급식시설을 부순 중학생이 검찰에 송치됐다. 4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특수재물 손괴 혐의로 중학생 A군(14)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 2월 인천 서구 청라의 한 아파트단지에 있는 길고양이 간이 급식시설 2곳을 쇠 파이프로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경찰에 "평소 고양이를 싫어했다"며 "급식시설 설치 후 고양이가 더 모였고, 울음소리도 커져 훼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의 범행을 캣맘이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아파트 단지 내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피의자를 특정해 A군을 검거했다. 조사 결과 A군은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A군은 혼자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인정했다"면서도 "길고양이를 학대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5-04 09:1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