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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에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막아달라 요구

미국, 중국에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막아달라 요구
ⓒ News1 DB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추진하자 중국에 이를 막아달라고 요구했다고 NBC 뉴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원유 수출의 약 80%가 중국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행정부가 이란의 원유를 수입하는 나라에도 제재를 가하는 등 ‘세컨더리 보이콧’을 단행하자 이란은 주로 중국에 원유를 수출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힐 경우, 중국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중국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것을 막아달라고 요구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날 폭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베이징이 이란에 전화할 것을 권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석유를 호르무즈 해협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운송량의 20~30%가 지나는 곳이다. 이곳이 막히면 원유 공급 부족으로 유가가 급등, 전 세계에 ‘오일 쇼크’를 일으킬 수 있다.


세계적 투자은행 JP모건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13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었다.

이는 잠재적으로 미국 인플레이션율을 2023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5%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JP모건은 덧붙였다.

이란은 미국이 3개 핵시설을 공격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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