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월간 운행 결과 연비 8.6% 향상, 연료비 31억원 절감
운전자의 급가속 등 주행습관 개선 및 교통사고 위험 감소
인천시가 시내버스에 친환경 버스 운행 시스템(에코드라이빙)을 설치해 운행한 결과 환경오염 물질 배출과 연료비가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드라이빙 장착 예시. 인천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가 시내버스에 친환경 버스 운행 시스템(에코드라이빙)을 설치해 운행한 결과 환경오염 물질 배출과 연료비가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친환경 버스 운행 시스템(에코드라이빙)을 운영해 환경 보호와 재정 절감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에코드라이빙(Eco-Driving)은 차량에 특수 센서를 설치해 운전자의 주행 습관을 모니터링 하고 이를 분석·표출하는 기술이다.
시는 지난해 2월부터 준공영제 시내버스 2097대 가운데 1558대(CNG 등 차량)를 대상으로 에코드라이빙 장치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운전자의 주행 습관 개선을 통한 환경오염물질 배출 저감, 운행 효율성·안전성 향상, 에너지 절감 및 재정 절감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 사업은 솔루션 제공업체가 모든 인프라와 시스템 구축 비용을 선투자하고 이후 절감된 연료비의 일부를 사업비로 회수하는 구조로 운영돼 시의 재정적 부담 없이 진행됐다.
14개월간(2024년 2월~2025년 3월)의 운영 결과 시내버스의 급가속과 급제동은 감소하고 정속 주행은 증가하는 등 운전자의 주행 습관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이에 따라 평균 연비는 약 8.6% 향상됐고 같은 기간 누적 절감된 연료비는 총 3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운전 습관 개선은 연료비 절감에 그치지 않고 교통사고 위험의 감소, 운행 안정성 향상 등 시민의 교통안전과 편의 증진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인수 시 교통국장은 “친환경 버스 운행 시스템은 환경오염물질 감축과 연료비 절감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 냈으며, 운전자의 습관 개선을 통해 교통사고 위험도 낮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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