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고 강훈식 비서실장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사진은 이날 발표된 장관직 후보자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2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5.6.2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국민의힘 유상범(왼쪽),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문 의원실에서 본회의 일정 조정과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 관련 회동하고 있다. 2025.6.2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심언기 서상혁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11개 부처 장관직 인선을 단행하면서 국회도 본격적인 인사 검증에 돌입한다.
당장 다음날(24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장관 후보자들의 청문회는 각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연달아 열릴 전망이다. 다만 유임된 장관(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송미령)의 경우 별도의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현재까진 총 10곳이 대상이다.
이를 두고 여야는 협치 분위기에서 다시 전면전 태세에 돌입하는 등 양측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민의힘 국무총리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많은 의혹과 뻔뻔함에 국민들은 분노를 넘어 할 말을 잃을 지경"이라며 "김 후보자는 국민 앞에 사죄하고 스스로 물러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반면 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맹목적인 당리당략과 발목잡기로 협의할 시간이 없다"며 "(국민의힘은) 김민석 총리 인준에 대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이후 진행될 장관직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도 여야는 신경전을 이어갔다.
박상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의 장관 후보자 발표를 두고 "진짜 대한민국을 향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치켜세우며 국민의힘을 향해 "국정 발목 잡기 대신 위기 극복을 위한 인사·정책 검증에 집중하는 인사청문회를 만들어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원과 장관의 역할은 분명 다르기에 철저한 검증을 통해서 그 적절성을 확인하겠다"며 "지금 김 후보자에게 보이는 많은 비리와 특혜 의혹과 같은 것이 다른 후보자들에게서 발생하지 않을 보장이 없어 이 부분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국무조정실장에 윤창렬 LG 글로벌 전략개발원장을 인선한 것 외에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배경훈 LG AI 연구원장을 비롯해 △외교부 장관 조현 전 외교부 주유엔대한민국 대표부 특명전권 대사 △통일부 장관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방부 장관 안규백 민주당 의원 △국가보훈부 장관 권오을 대한민국 헌정회 부회장 △환경부 장관에 김성환 민주당 의원을 발탁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송미령 현 장관 △고용노동부 장관에 김영훈 전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해양수산부 장관에 전재수 민주당 의원 △여성가족부 장관에 강선우 민주당 의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이사를 지명했다.
11명 중 5명은 현역 정치인으로 통일부 정동영·국방부 안규백·환경부 김성환·해수부 전재수·여가부 강선우 장관 후보자까지다.
김민석 후보자까지 합치면 6명의 민주당 현역 의원이 내각 인사로 지명된 것이다.
관료 출신은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윤석열 정부 농식품부 장관에서 유임된 송미령 장관까지 2명, 기업인으로 분류될 수 있는 인사는 과기정통부 배경훈·중기부 한성숙 장관 후보자까지 2명이 꼽힌다.
여성 후보자는 한성숙 후보자를 포함해 강선우·송미령 후보자까지 3명이다.
40대는 2명(강선우(47)·배경훈(49)), 50대는 4명(전재수(54)·김영훈(57)·한성숙(58)·송미령(58))이다.
60대도 4명(김성환(60)·안규백(64)·권오을(68)·조현(68)), 70대는 1명(정동영(72))이다.
지역 안배는 비교적 고르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상도 출신은 4명(전재수·김영훈·권오을·강선우), 전라도 출신도 4명(김성환·안규백·조현·정동영)이었다.
서울 1명(배경훈), 경기 1명(한성숙), 충청 1명(송미령)이었고 윤창렬 신임 국조실장까지로 넓히면 윤 실장은 강원도 출신이다.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