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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KODEX ETF 순자산 80조 첫 돌파…"국내 운용업계 최초"

올해 2월 순자산 70조 돌파 이후 4개월 만에 10조 ↑
30개 상품 1000억 이상 증가...주식형·월배당커버드콜 등 다양한 상품 급성장

삼성운용, KODEX ETF 순자산 80조 첫 돌파…"국내 운용업계 최초"
삼성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1위 자산운용사 삼성자산운용의 KODEX ETF 순자산이 업계 최초로 8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세계 ETF 운용사 가운데 26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신정부의 국내 증시 활성화 기조에 맞물려 개인의 ETF 투자가 빠르게 확대된 결과란 분석이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ETF의 순자산이 80.5조 원(24일 기준)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2월 순자산 70조원를 넘어선 이후 약 4개월 만에 10조원 이상 늘어날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한 것이다.

KODEX의 빠른 성장세는 국내외 증시의 우호적인 환경과 더불어 파킹형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 확대, 월배당 상품과 테마형 상품의 전반적인 증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주식형, 해외 주식형, 파킹형, 월배당 커버드콜 유형, 신규 테마형 등 약 30개에 달하는 다양한 ETF의 순자산이 1000억원 이상 고르게 증가했으며,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 또한 크게 늘었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의 ETF이자 삼성자산운용의 대표상품인 KODEX200은 80조 돌파의 1등 공신이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증시 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스피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간 덕분이다. KODEX ETF가 70조원을 돌파한 시점(지난 2월)부터 KODEX200의 순자산은 1조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자산운용의 미국 대표지수 2종도 과거 누적 배당금을 고객들에게 돌려주는 ‘추가 분배 정책’으로 주목받으며, 순자산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ETF의 70조원 돌파 시점부터 KODEX 미국S&P500은 6086억원, KODEX 미국나스닥100은 6789억원 늘어났다. 이는 올해 1월 자동재투자형(TR)에서 분배금지급형(PR)으로 유형이 변경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올 2월 순자산 70조원 돌파에 큰 역할을 했던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국내 대표 초단기형 ETF로 자리잡으며 지난 4개월간 약 1조3741억원 더 성장했다. KODEX CD1년금리플러스 또한 파킹형 상품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에 힘입어 3253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상장한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는 상장한 지 약 1개월 만에 1973억원 늘어났다.

월배당 커버드콜 ETF의 성장도 눈에 띈다. 이외에도 테마형 상품인 KODEX AI전력핵심설비, KODEX 신재생에너지액티브가 전력기기, 원자력 산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초 이후 56%, 51%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각각 1115억원, 580억원 증가했다.다양한 지역, 유형, 자산의 상품들이 순자산 1000억원 이상 증가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특히, KODEX의 개인 순자산 규모가 17.1조원에서 20조원으로 약 3조원 늘어난 부분은 주목할 부분이다. 실제로 개인 투자자들이 높은 선호도를 나타내고 있는 해외주식형 순자산의 경우 7.3조원에서 11.8조원으로 4.5조원 증가하며 62.1% 성장했다. KODEX 순자산이 70조원에서 80조원으로 14.3% 성장한 것을 감안하면, 개인 투자자의 눈높이에 맞는 신상품 개발 및 기존 상품 등에 대한 마케팅 활동이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삼성자산운용 KODEX는 2위와의 격차를 11.4조원으로 늘렸으며, 글로벌 자산운용사 기준 전체 26위 규모로 올라섰다.
KODEX가 현재 운용하고 있는 ETF 상품은 215개이며 올해 가장 많은 13개를 상장했다. 단일 국가 운용 기준으로는 미국 자산운용사 iShares, SPDRs, Invesco 다음 4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박명제 삼성자산운용 ETF사업부문장은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최대 ETF 운용사로서 고객 수익률을 최우선으로 운용하고 고객 눈높이에 맞는 신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ETF 시장이 200조원을 넘어 300조원 이상으로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삼성자산운용이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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