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

"서울까지 원주서 40분, 춘천서 51분"...GTX 추진에 부동산 들썩

거래량 증가, 미분양 감소, 가격 상승 등 강원 부동산 지표 개선

"서울까지 원주서 40분, 춘천서 51분"...GTX 추진에 부동산 들썩
GTX 강원 연장 노선 안.
[파이낸셜뉴스] 강원도 원주와 춘천의 부동산 시장이 매수 심리 회복과 미분양 감소 등으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GTX 연장 계획 추진의 직접적인 수혜 지역으로 평가 받으며 '수도권 강원시대'를 이끌 대표 주자라는 관측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수도권 강원시대' 선포식이 열렸다. '수도권 1시간대, 몸도 마음도 가까운 강원'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선포식은 강원도가 수도권과의 거리감을 좁혀가는 변화의 출발점임을 알리는 자리였다.

실제 강원도는 원주·춘천·강릉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광역 교통망 개발이 이어지며 수도권과의 연결성이 크게 강화되고 있다. 이날 선포식에 참석한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추진중인 GTX가 개통되면 서울~원주는 약 40분, 서울~춘천은 약 51분이면 도달 가능하다"며 "이는 송도, 화성, 평택보다 더 가까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GTX 노선 신설 계획에 따르면, 원주는 강남을 거쳐 김포·인천으로 이어지는 GTX-D 노선이 추진된다. 또 춘천은 송도에서 여의도~서울역~청량리 등을 거쳐 마석을 잇는 GTX-B 노선의 연장이 추진되고 있다.

이들 사업은 새 정부도 해당 사업의 승계와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한 만큼, 개발은 차질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원주와 춘천의 부동산 시장은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강남과의 직결 노선이 예정된 원주는 매수 심리 회복과 함께 거래량 증가, 미분양 감소 등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4월 원주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029건으로, 전년 동기(1287건) 대비 약 58% 증가했다. 또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2096가구까지 늘었던 원주시의 미분양 물량은 4월 기준 849가구로 감소하며 약 59%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춘천시 역시 최근 아파트값 상승 흐름이 뚜렷하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춘천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들어 1.28% 상승했으며 특히 4월 넷째 주부터 6월 셋째 주까지 8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분위기 속 올여름에는 원주와 춘천 지역에서 새 아파트 분양이 잇따라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원주에서는 우미건설이 8월 남원주역세권 AC-5블록에 '원주역 우미린 더 스텔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43층, 5개동, 총 927가구 규모로 전 가구는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된다. 도보권에 KTX 원주역이 위치한 초역세권 아파트로 앞서 분양된 원주역 우미린 더 스카이(900가구)와 함께 총 1827가구 규모의 브랜드 타운을 이룰 예정이다.

원주에서는 원주무실 공공지원민간임대 공급촉진지구의 첫 공급도 예정돼 있다. A2블록에 공공분양과 공공임대가 함께 구성되는 총 560가구 규모의 단지를 선보일 계획으로 이중 공공분양 물량으로는 295가구가 풀릴 예정이다.

또 춘천에서는 동문건설이 7월 중 동면 일대에서 '춘천 만천리 동문 디 이스트(가칭)'를 선보일 계획이다. 총 569가구 규모로 춘천 주요 생활 인프라와의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가 강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원주와 춘천은 기존에도 KTX 정차역이 있는 도시로, 향후 GTX까지 개통되면 수도권 접근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될 것"이라며 "서울 접근성을 비롯해 생활권 확장이 가능해지면서 향후 가치 상승 기대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까지 원주서 40분, 춘천서 51분"...GTX 추진에 부동산 들썩
원주역 우미린 더 스텔라 투시도.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