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맞수인 앤스로픽 '클로드' 서비스 전면에 내세워 일본 기업 공략
파나소닉·라쿠텐 등과 협업, 일본 내 전문 인력 채용
앤스로픽 로고. 연합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미국의 인공지능(AI) 개발 유망 스타트업인 '앤스로픽'이 올 가을 일본 도쿄에 아시아 첫 영업 거점을 개설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6일 보도했다. 회사는 일본 내 기업들의 AI 수요가 인력 부족을 배경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 주력 대화형 AI 서비스인 '클로드'의 일본어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앤스로픽은 오픈AI 출신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등이 2021년 창업한 기업이다. 아마존닷컴이 약 80억달러(약 10조9000억원)를 투자했고 구글도 자금을 댄 생성형 AI 분야의 강자로, 챗GPT로 유명한 오픈AI의 맞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앤스로픽은 영국 런던 등에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 진출은 이번 일본이 처음이다. 회사 측은 "일본을 생성형 AI 서비스 시장으로서 유망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컨설팅 전문기업인 PwC재팬그룹에 따르면 일본은 미국·중국·영국·독일에 비해 생성형 AI를 업무에 정식 도입한 기업 비율이 낮아 법인 시장 중심으로 성장 여지가 크다고 평가됐다.
앤스로픽은 일본 거점에서 기업 고객 영업과 지원을 전담할 인력 채용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재 파나소닉홀딩스, 라쿠텐그룹 등이 앤스로픽과 협업해 AI 기술을 도입 중이다.
앤스로픽은 그동안 일본 내 고객 확보를 아마존과 구글 등 협력사를 통해 진행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스마트폰과 PC에서 사용하는 자사 애플리케이션인 클로드의 일본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자체 영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클로드는 소프트웨어 개발용 소스코드 생성에 강점을 가진 대화형 AI다.
닛케이는 "지난해 4월 오픈AI가 일본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앤스로픽까지 일본 진출을 선언하면서 양사의 고객 확보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