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일보 병영차트 2025년 6월 장병 설문조사
장교는 ‘ESTJ', 부사관·군무원은 ’ESFJ' 유형 상급자 선호
장병·군무원 3445명에 ‘선호하는 상급자 MBTI 유형’ 설문
국방홍보원 국방일보는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13일까지 현역 장병 및 군무원 3445명(장교 710명·부사관 697명·군무원 633명·병 1405명)을 대상으로 ‘군대 상급자로 선호하는 MBTI 유형’에 대한 병영차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국방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우리 군에는 장교, 부사관, 병, 군무원 등 다양한 계층이 함께 생활하며 임무를 수행한다. 그렇다면 이들이 선호하는 상급자(선임)의 MBTI는 어떤 유형일까?
지난달 28일부터 지난13일까지 현역 병사 1405명·부사관 697명·군무원 633명·장교 710명 등 장병 및 군무원 3445명을 대상으로 ‘군대 상급자로 선호하는 MBTI 유형’에 대한 병영차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국방일보 인트라넷(국방망) 설문시스템을 통한 의견수렴 방식으로 이뤄졌다.
■병사 ‘ESFP’ 선호…“활기 넘치고 공감해주는 유연한 선임 원해”
25일 국방홍보원 국방일보에 따르면 병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상급자(선임)의 MBTI 유형은 ‘ESFP’(선호도: E형 64%, S형 63.8%, F형 51.5%, P형 53.2%)로 집계됐다. 병사 1405명의 응답 결과를 종합한 결과다.
‘ESFP’(엣프피)는 활동적이고 현실적이며 공감 능력과 유연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일명 ‘자유로운 영혼의 연예인’ 유형으로 통한다.
병사들은 ESFP 유형의 선임이 군 생활의 활력을 주고, 밝은 병영 문화를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했다. 훈련, 체력단련, 야간 경계근무 등 고된 일상 속에도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후임들을 다독이며 이끌어가는 선임의 모습을 이상적으로 여겼다.
육군1포병여단 이○○ 상병은 “외향적인 E형 선임이면 먼저 친근하게 다가와 후임과 빠르게 가까워질 수 있을 것 같다”며 “군 생활 동안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고, 후임 입장에서 공감해줄 수 있는 선임이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P형 선임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규율은 따르되 그 선 안에서 유연할 수 있는 효율적인 선임이 가장 좋은 선임” “자신의 계획에 차질이 생겨도 기분 나빠 하지 않을 것 같다”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장교는 ‘ESTJ’ 선택…“상급자는 책임감, 계획성, 추진력 있어야”
장교 710명의 응답을 집계한 결과 ‘ESTJ’(선호도: E형 63.9%, S형 86.6%, T형 51%, J형 61.4%) 유형의 상급자가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ESTJ(엣티제) 유형은 현실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하며 조직적이고 책임감이 강한 성향으로 알려졌다. 일명 ‘엄격한 관리자’ ‘경영자’ 성향으로 불리기도 한다.
장교들이 ‘T형’ 상급자를 선호하는 이유는 명확한 규정과 원칙에 따라 질서를 유지하고 지도력과 추진력을 발휘하는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리더십을 좋은 상급자의 요건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육군2공병여단 김○○ 소령은 “군대 임무를 수행하는 데는 상상과 공감, 유연함보다 정확하고 계획성 있고 현실적이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장교들은 “선호하는 상급자로 선택한 결과를 살펴보니 나와 같은 MBTI다. 결국, 나랑 비슷한 사람이랑 일하는 것이 편하다” “엄격한 관리자가 상급자로서 최고” “상급자의 명확한 지시와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야 하급자가 따르기 편하다” 등의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부사관·군무원 ‘ESFJ’ 선호…“공감과 배려의 리더십 중요”
하사부터 원사까지 부사관(697명)과 군무원(633명) 응답자들은 'ESFJ' 유형의 상급자를 가장 이상적인 유형으로 선택했다. 부사관 계층의 선호도는 E형 64.1%, S형 88.4%, F형 54.4%, J형 60.1%, 군무원 계층은 E형 51.8%, S형 87.5%, F형 58.3%, J형 53.7%로 집계됐다.
ESFJ(엣프제)는 준비성과 계획성이 있으면서도 배려심이 넘치고 다른 사람을 잘 돕고 사교성이 뛰어난 성격에 해당한다.
부사관과 군무원 응답자들은 좋은 상급자의 핵심 요소는 계획성과 함께 배려심, 세심함 등을 꼽으며, 이는 조직 내 신뢰와 효율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 이○○ 상사는 “임무 수행할 때는 계획적이고 현실적이며, 에너지 있게 추진해야 효율도 높고 제시간에 마칠 수 있다”며 “부대원의 생각과 상황을 고려해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공감 능력 또한 중요하다”고 전했다.
부사관과 군무원 응답자들은 “군에서는 현상 파악과 조치에 능하고, 상·하급자와 공감하는 계획적인 리더가 좋다” “나와 궁합이 맞는 MBTI와 업무를 해야 더 효과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계획이 틀어져도 플랜B, 플랜C가 준비된 계획적인 상급자가 많았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ES형’ 선호 전계층 공통...‘J형 VS P형’은 간부와 병사 의견 갈려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장교·부사관·군무원·병사 등 우리 군의 모든 계층은 공통적으로 ‘내향적 I형’ 보다는 ‘외향적 E형’ 상급자를, ‘직관적 N형’보다는 ‘현실적 S형’ 상급자를 더 선호했다.
‘T형’과 ‘F형’ 상급자 대결에서는 병사·부사관·군무원 계층에서는 ‘공감형 F형’의 선호도가 높았던 반면, 장교 계층은 유일하게 ‘논리적 T형’을 조금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교·부사관·군무원 등 간부급 계층은 모두 ‘계획적 J형’이 높았지만, 병사들은 ‘유연한 P형’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방일보 병영차트는 매월 흥미로운 주제를 선정해 장병들의 의견을 듣고 순위를 매겨보는 소통·참여형 국방 콘텐츠다.
설문 결과는 국방일보 지면과 온라인 홈페이지, 공식 뉴미디어 채널 등에서 기사, 영상, 카드뉴스 등 다양한 콘텐츠로 만나볼 수 있다.
국방홍보원 국방일보는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13일까지 현역 장병 및 군무원 3445명(장교 710명·부사관 697명·군무원 633명·병 1405명)을 대상으로 ‘군대 상급자로 선호하는 MBTI 유형’에 대한 병영차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국방부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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