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 선서식에 참석해 취임사 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이념과 구호가 아니라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실천이, 바로 새 정부가 나아갈 방향"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2025년도 추가경정예산안 관련 시정 연설을 통해 "국민의 삶을 지키는 정부, 위기 앞에 실용으로 답하는 정부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저는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한 이유와 주요 내용을 직접 설명드리고, 국회의 협조를 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인수위원회도 없이 출범한 정부가 시급하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한 이유는 우리 경제가 처한 상황이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은 매우 엄중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며 "수출 회복이 더딘 가운데, 내수마저 꺼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에, 경제성장률은 4분기 연속 0%대에 머물고 심지어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며 "중산층의 소비 여력은 줄어들고, 자영업자의 빚은 더 이상 감내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세부 경제지표를 살펴보면 민생의 어려움이 더욱 여실히 드러난다"며 "올 초까지 소비, 투자 심리 모두 악화일로였다. 올해 1분기 정부소비, 민간소비, 설비투자, 건설투자가 모두 역성장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구직을 단념한 청년들의 숫자는 역대 최고 수준이고, 폐업한 자영업자 수도 연간 100만명에 달한다"며 "취약계층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급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코로나 팬데믹도 견뎌낸 우리 경제가 지난 3년간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며 "특히, 12.3 불법비상계엄은 가뜩이나 침체된 내수경기에 치명타를 입혔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미국발 관세 충격부터, 최근 이스라엘-이란 분쟁까지 급변하는 국제 정세는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렵게 한다"며 "그래서 지금은, 경제가 다시 뛸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경제위기에 정부가 손을 놓고 긴축만을 고집하는 건 무책임한 방관이자, 정부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일"이라며 "정부의 가장 큰 책무는 국민의 삶을 지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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