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26~27일 '2025년 하계대학총장세미나'
전국 대학 총장 125명 참석해 대학의 미래 논의
양오봉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이 26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2025년 하계대학총장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교협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학들이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 속에 미래를 선도할 창의적 핵심인재를 주도적으로 양성해야 한다."
양오봉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은 26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2025년 하계대학총장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이를 위해서는 대학의 자율성 강화, 고등교육 재정 확충을 위한 정부 및 국회와의 긴밀한 협의 등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 미래 인재와 대학 혁신'을 주제로 전국 대학 총장 125명이 참여했다. 이날 대학 총장들은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디지털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고등교육의 패러다임 변화를 진단하고, 미래형 교육체제로의 전환 방안을 논의했다. 또 '새 정부에 바란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제안을 하고, 교육부 최은희 인재정책실장이 이번 세미나에 참여해 의견을 수렴했다.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가 26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2025년 하계대학총장세미나'에서 기조강연자로 참석해 'AI와 로봇 시대, 뇌과학으로 대학교육을 성찰하다'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만기 기자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는 이번 세미나에서 기조강연자로 참석해 'AI와 로봇 시대, 뇌과학으로 대학교육을 성찰하다'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대학이 인공지능과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걸맞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20세기에 만들어 놓은 틀을 벗어나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식을 교육하는 패러다임에서 '문제해결 능력'을 교육하는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동시에 평균 기대 수명이 90세인 고령화사회에서 인생 3모작을 위한 재교육 필수 사회로 이행해야 한다는 것. 이를위해 "대학이 글로벌 시장에서 교육 서비스 경쟁할 수 있도록 온라인 교육(MOOC) 형태로 전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뿐만아니라 "지금까지 길러낸 대기업 중심의 산업인력 방식이 아닌 창업과 창작의 시대에 적합한 인력을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향숙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대학 혁신',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이사는 'AI가 이끄는 기술 패러다임 전환과 대학의 혁신 전략'을 강연했다.
한편, 대교협은 이번 세미나에서 논의된 고등교육 혁신 방안과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 향후 교육부 및 국회와의 정책 협의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또한, 회원대학과 함께 지속가능한 고등교육 생태계 구축을 위한 실질적 협력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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