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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 청년 공학도 양성 위해 은퇴 교수들 뭉쳤다

부산과학기술자문단 발족

부산 지역 청년 공학도 양성 위해 은퇴 교수들 뭉쳤다
26일 부산진구 부전동 유원골든타워에서 열린 부산과학기술자문단 발족식에서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부산과학기술자문단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 대학에서 정년퇴직한 교수들이 지역의 후학 양성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부산과학기술자문단(BOOSTA)은 최근 부산 지역의 과학 및 기술 분야 경쟁력 약화가 심각하다는데 뜻을 모은 공학 분야 은퇴 교수들과 기업가 등이 자신들의 경험과 지식 전수를 통해 지역의 공학 분야와 산업 발전 지원을 위한 단체인 부산과학기술자문단을 설립하고 지난 26일 부산진구 부전동 유원골든타워 사무실에서 발족식을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자문단은 지식 공유, 미래 세대 육성, 네트워크 형성, 사회 기여라는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지역의 우수한 젊은 공학도 양성과 지역의 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전동에 강의와 세미나가 가능한 사무실을 마련하고 최신 기술 동향 공유, 실무 워크숍, 전문가 특강, 멘토링 프로그램, 산업 협력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며 향후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과학 강좌 등도 개최할 예정이다.

자문단의 자문교수단장은 내년 2월 정년퇴직을 앞둔 장종욱 동의대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맡고, 부단장은 오암석 동명대 디지털콘텐츠학과 교수와 노정훈 부산대 의공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이 외에도 동의대 컴퓨터공학과 김동일 명예교수, 김창규 정보통신공학과 명예교수, 장시웅 컴퓨터공학과 교수와 동명대 컴퓨터공학과 권순량 명예교수, 김인호 기계공학과 명예교수, 노태정 미래자동차공학과 명예교수 등이 자문교수단으로 활동한다.

자문단의 설립은 가야고 동기들의 의기투합으로 이뤄졌다. 장종욱 교수단장, 오암석, 노정훈 부단장, 구경열 후원단장은 가야고 26기 동기로 평소에도 지역의 고교생을 위한 진로특강과 멘토링, 장학금 후원 등에 동참하던 사이다.
최근 정년퇴직을 앞두고 제자들과 후학들의 교육과 지원을 끊어야하는 것을 걱정하던 중 구경열 후원단장의 통큰 지원을 통해 판이 커졌다. 이들은 단체의 설립 취지에 공감하는 분야별 참여 교수와 기업가를 섭외하고, 강의와 세미나 공간 마련, 조직 구성 등 1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자문단이 탄생했다.

자문단 장종욱 교수단장은 “퇴직한 공학자들의 축적된 전문 지식과 경험을 후학들에게 전수하며 지속가능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전문 분야의 교수를 추가로 영입하고 지원 분야를 넓혀 부산지역 공학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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