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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이번주내 미국과 임시 무역 합의 추진

인도, 이번주내 미국과 임시 무역 합의 추진
지난 2월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동 기자회견장에서 악수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인도가 이르면 이번주 안에 미국과 임시 무역 협정에 합의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1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가 오는 8일에 끝나는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연기를 앞두고 서둘러 미국과 임시 무역 협정을 서둘러 체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만약 임시 무역 협정이 체결이 되면 미국의 주요 교역국 중에서는 처음으로 미국과 인도 사이에 포괄적인 상호 협정을 향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수석 대변인은 현재 미국과 인도가 무역 협정 최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무역협상팀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국과 인도는 올해 가을까지 완전한 무역 합의를 마무리 하는 것을 추진해왔다.

지난 4월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발표했을 당시 인도는 26%로 높은 관세 수준이 적용됐다.

상호관세 부과는 3개월 연기됐으며 미국과 합의를 보지 못할 경우 오는 9일부터 부과될 수 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인도 협상 대표인 라제시 아그르왈은 30일 미국과 최종 합의안을 미국측과 논의했다.

또 S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은 1일이나 2일 중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을 만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과 인도는 지난 2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두나라의 무역 규모를 5000억달러로 두배로 늘리는데 합의했다.

그러나 농산물과 축산물은 인도에서는 국내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로 소식통에 따르면 인도는 밀과 낙농업을 포함한 시장을 미국의 관세로부터는 지킨다는 합의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유럽연합(EU) 등 다른 국가와의 무역 협상에서도 축산업에 대한 양보를 하지 않고 있다.

인도에서는 축산제품으로 만들어진 사료로 키운 소로 생산되는 유제품이 수입되는 것을 정통 힌두교 신자들이 우려하며 강력한 반대하고 있다.

FT는 대신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해 미국산 천연가스와 견과류, 과실을 수입하는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