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 12.11. suncho21@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김용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의 개혁 점수를 '빵점'이라고 평가하는 데 공감하며 "(당이) 어떤 혁신을 할 수 있는 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김재섭 의원은 1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김 전 비대위원장이 전날 퇴임 기자회견에서 당 개혁 점수를 '빵점'을 준 데 대해 "(나도) 비슷한 평가를 할 수밖에 없다"며 "김 전 비대위원장이 내놓은 5개의 혁신안이라고 하는 것이 사실은 하나도 관찰된 게 없지 않느냐"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절차적인 이유, 무슨 이유 등 여러 가지 이유들을 만들어 가면서 김용태의 5대 혁신안은 결국 좌초된 것 아니냐. 좌절된 것"이라며 "결국 김 전 비대위원장을 앉힌 것은 당이 변화를 바랐다기보다는 그냥 변화를 말하는 사람이 필요했다. 이렇게 밖에 해석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전당대회에 젊은 피들이 나가 당대표에 도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당에서 쇄신, 혁신 이런 것들이 선행된 상황이거나 아니면 나가서 실제로 쇄신하거나 혁신할 수 있는 상황이어야 되는데, 과연 당이 그럴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가 정말 저는 거기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가 좀 있다"고 말했다.
전대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든 정치인들은 선거에는 늘 열려 있는 것이지만,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전당대회에는 출마를 안 할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밝혔다.
송언석 원내대표의 공약인 혁신위원회에 대해서는 "전형적인 옥상옥 구조인 것 같다"며 "이번 비대위 임기가 전당대회가 최대한 빨리 치러진다고 하면 임기는 40~50일 정도 될 텐데, 과연 그 가운데서 어떤 혁신을 할 수 있느냐라는 근본적인 의문이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혁신위가 꾸려진다면 혁신위원장에 누가 와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탄핵에 찬성했던 분, 계엄에 강하게 반대했던 분 중 한 분이 가셔야 한다"고 답하면서, 송 원내대표의 혁신위원장 겸직설에 대해서는 "물리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혁신위원장을 제안받는 다면 맡을 지를 묻자 김 의원은 "과연 비대위 산하에 있는 혁신위원장의 말이 먹힐까(싶다)"라며 "만약 혁신위원장이 된다면 김 전 비대위원장보다 훨씬 더 센 메시지를 낼텐데, 과연 (당이) 이걸 받을 준비가 돼 있을까. 거기에 대해서는 대단히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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