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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출근' 심우정 "형사사법시스템, 국가 백년대계로 설계돼야"

심우정, 검찰개혁에 재차 우려 표명
2일 오전 10시 비공개로 퇴임식 진행

'마지막 출근' 심우정 "형사사법시스템, 국가 백년대계로 설계돼야"
심우정 검찰총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사의를 표명한 심우정 검찰총장이 검찰개혁은 국가 백년대계이므로 신중히 추진돼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심 총장은 2일 대검찰청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범죄를 처벌하고 국민을 범죄로부터 지키는 국가의 형사사법시스템은 국민의 기본권과 직결된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심 총장은 "각계각층 의견을 충분히 듣고 심도 깊고 신중한 논의를 거쳐 국민이 필요로 하고 국민을 위한, 일선 검사들이 사명감을 갖고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국가백년대계로서 형사사법 시스템이 설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심 총장은 지난달 30일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해 9월 16일 임기를 시작한 지 9개월여 만이다.

당초 심 총장은 오광수 민정수석이 임명되고 후속 인사로 법무부 차관 인사가 이뤄지면 사의를 표명할 계획이었지만, 오 수석이 부동산 의혹 등으로 낙마하면서 사의 표명 시점을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심 총장은 전날 사직 입장문에서도 "형사사법제도는 국민 전체의 생명, 신체, 재산 등 기본권과 직결된 문제"라며 "시한과 결론을 정해놓고 추진될 경우 예상하지 못한 많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심 총장의 퇴임식은 이날 오전 10시 비공개로 진행된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