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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화장장서 발견된 시신 383구…"방마다 쌓여 있었다"

멕시코 화장장서 발견된 시신 383구…"방마다 쌓여 있었다"
시신들이 무더기로 발견된 멕시코의 화장장 모습. (사진=뉴욕포스트 영상 캡처) 2025.7.2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멕시코의 한 국경도시 화장장이 383구의 시신 등을 수 년 간 보관하고 있던 사실이 공개됐다.

1일(현지시간) AP통신과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멕시코 경찰은 멕시코 북부 시우다드 후아레스의 한 화장장 건물의 여러 방에 시신들이 방부 처리된 채 순서 없이 쌓여 있는 걸 발견했다.

전날 치와와주 검찰총장 세사르 하우레기는 "발견된 시신들이 최소 3~4년 전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이 어떤 숨은 의도를 가지고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렇게 많은 시신을 보관하고 있었다는 건 정상적인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던 건 아니라는 의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해당 화장장은 시내 6곳의 장례식장과 협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당국은 화장장 주인과 직원 한 명을 체포해 이렇게 많은 시신이 보관돼 있는 이유를 확인할 예정이다.

가디언은 조직범죄가 만연한 멕시코에선 처리해야 할 시체의 수가 너무 많은데 반해 인력이 부족하고 예산이 제한적이라 수 년 간 법의학 시스템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