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의 케이던스 본사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설계용 소프트웨어의 수출 제한을 해제했다.
지난 5월 두나라가 무역 전쟁을 90일 휴전하기로 합의하면서 내려진 조치다.
3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소프트웨어 설계 업체인 시놉시스와 케이던스가 미국 정부로부터 대중국 수출 제한이 풀렸다고 보도했다.
시놉시스는 제한됐던 소프트웨어의 수출 재개를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쟁업체인 케이던스도 미국 상무부 산하 산업보안국(BIS)이 수출금지를 풀었다며 미국 수출 규정에 따라 고객들에게 소프트웨어와 기술을 제공하도록 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입장을 내놨다.
이번 조치로 독일 지멘스의 미국 자회사인 지멘스 EDA도 중국에 소프트웨어를 수출 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수출 재개는 미국과 중국간 무역 협상의 진전에 따른 것으로 지난주 중국 상무부는 두나라가 희토류 수출 재개와 기술 제한을 완화하는 무역 프레임웍 내용에 합의했다고 확인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5월23일 반도체 설계 디자인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중국에 반도체용 소프트웨어나 화학제품의 수출을 위해서는 수출 허가를 받도록 했다.
수출 재개로 시놉시스와 케이던스의 주가는 자산 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의 장외 거래에서 각각 6%, 7% 이상 상승했다.
시놉시스와 케이던스, 지멘스는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전자설계자동화(EDA)의 대표적인 기업로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시장 점유율이 각각 31%,30%, 13% 를 차지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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