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백종원 "농약통, 안전하다는 검사 나왔다" 주장에..식약처 "의뢰 없었는데?"

백종원 "농약통, 안전하다는 검사 나왔다" 주장에..식약처 "의뢰 없었는데?"
종원 대표가 농약통 분무기를 이용해 사과주스를 살포하는 장면(오른쪽), 식약처 검사성분표가 있다고 발언하는 장면. 사진=백종원 유튜브, 김재환 유튜브

[파이낸셜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한 지역 축제에서 사과주스를 농약 분무기로 뿌려 위생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거짓 해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백 대표는 당시 해당 분무기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안전 인증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식약처는 "검사 의뢰조차 없었다"고 일축했다.

4일 식약처는 농약통 분무기가 식약처 인증을 받았다는 더본코리아와 백 대표의 주장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앞서 백 대표는 지난 2023년 충남 홍성 축제 현장에서 식품 제조에 사용할 수 없는 농약 분무기에 소스를 넣어 고기에 뿌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식품위생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백 대표는 최근 김재환 전 MBC PD가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에서 “(농약통 분무기를) 식약처에다가 분명히 검사를 의뢰해서 안전하다는 검사 성분표를 받았다”라며 "농약통이 아닌 ‘분무기’이며 ‘사용하지 않은 ’새것‘이라서 문제가 될 게 없다"고 강조했다.

더본코리아 측도 “현행법적 규제 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면서도 “관할 부서와 협의한 결과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는 안내를 받아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더본코리아와 백 대표의 주장에 대해 "관계 부서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라며 "검사 의뢰를 받은 적이 없고, 농약통 분무기가 안전하다는 검사 성분표를 발급한 사실 없다"라고 밝혔다.

다만 식약처는 백 대표가 이미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만큼 그의 허위 해명에 별도로 대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백종원 대표와 프랜차이즈 본사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복수의 법 위반 의혹에 대해 총 14건의 수사를 진행 중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