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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탄도 미사일 주적함 하워드로레젠함, 서해 전개 이유는?

-엑스밴드 레이더 탑재, 통상 북중 탄도미사일 발사 때 사전 전개
-미사일 궤적 추적 임무 수행, 지난달 6일 日 사세보항 출항 6월말 서해 진입
-동창리의 서해 위성 발사 기지서 장거리 탄도미사일 또는 인공위성 쏠 가능성

미국의 탄도 미사일 주적함 하워드로레젠함, 서해 전개 이유는?
미 해군 탄도미사일 추적함 '하워드 로렌젠'S밴드와 X밴드 등 2개의 능동 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로 구성된 '코브라 킹' 레이더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약 80여 명의 승조원이 탑승하며 길이 163m, 폭 27m, 최대 속도 시속 37km로 알려져 있다. 미 해군
[파이낸셜뉴스] 탄도미사일 추적·감시 임무에 특화된 미군 함정이 서해에 전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중국이나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나 북한의 정찰위성 등 도발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7일 군사 소식통에 따르면 미 해군의 미사일 추적함 '하워드 로렌젠'이 지난달 6일 주일 미 해군 사세보항에서 출항해 지난달 말 서해에 전개돼 있는 상태다.

이어 소식통은 하워드로레젠은 중국 산둥반도 남쪽 중국과 굉장히 가까운 공해상 해역에 전개된 상태로 AIS 시그널을 켰다가 껐다고 전했다.

AIS 시그널은 선박자동식별시스템(Automatic Identification System)의 약자로, 선박이 자신의 식별 정보, 위치, 속도, 항로 등 다양한 정보를 주변 선박 및 해안 기지국에 자동으로 전송하는 신호다.

하워드 르앤젠의 위치는 북한이 동창리에서 미사일을 쐈을 때 그 경로를 추적할 수 있는 중간 지점에 위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은 오키나와의 미군이나 일본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이 중국의 동해안, 즉 우리서해와 인접한 해안에서 미사일을 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때문에 북한의 평안북도 동창리에 위치한 서해 위성 발사 기지에서 장거리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 또는 정찰위성 발사 시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위치한 서해위성발사장은 북한의 주요 인공위성 발사장으로 로켓 엔진 시험을 진행하는 곳으로, 최근에는 새로운 철도 지선 건설 등 현대화 작업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만재 배수량 1만2000t급 미국의 탄도 미사일 추적함 하워드 로렌젠은 다양한 범위와 해상도로 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다.
S밴드와 X밴드 등 2개의 능동 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로 구성된 '코브라 킹' 레이더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미국 해군 연구소의 전기공학자 하워드 O. 로렌젠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이 함정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 위협에 대한 미국의 감시 및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