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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모발 이식 수술에 AI 도입, 모발 이식 후 모습 미리 본다

모발 이식에 AI 도입
성별과 두상, 모발의 색 등 개인에 맞추어 수술 후 모습 사실적으로 예측

[파이낸셜뉴스] AI(인공지능) 기술을 모발 이식 과정에 도입한 영리한 병원이 눈에 띈다. 이미 프리미엄 모발 이식 병원으로 알려진 압구정 모건피부과의원(Morgan Dermatology Clinic Korea, 대표원장 이승용)이다. '유한한 자원'에 비유되는 모낭을 사용하는 모발 이식 수술은 결과를 예측하지 못해 환자들의 우려가 큰 바, 환자의 불안을 해소하고 보다 완벽한 결과를 도출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모건피부과는 글로벌 AI 기업 Hairgen.ai와 국내 독점 리셀러 계약을 체결했다. Hairgen.ai는 모발 이식 결과를 AI를 통해 시각적으로 시뮬레이션하는 기술을 제공한다. 미국, 터키, 헝가리, 호주 등 다양한 국가의 주요 클리닉과 파트너십을 맺고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해당 기술은 모발 이식 전 사진을 토대로 모발 이식 결과를 사실적으로 예측한다. 모발 이식 전 환자의 불안을 줄이고 신뢰를 높인다.

모건피부과는 Hairgen.ai의 소프트웨어를 국내 병원에 독점 공급하며, 올 하반기 개최 예정인 모발 관련 학회에서 해당 기술을 공식 소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모발이식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들에게 최신 AI 기술 동향을 전달하고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모건피부과 이승용 대표원장은 “모발이식 환자들은 수술 결과에 대한 불안으로 신중히 결정하는 경향이 높다” “이번 Hairgen.ai와의 파트너십은 환자들이 수술 후 모습을 미리 보고 불안을 해소하여 편안한 마음으로 수술을 결정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BS <명의> 탈모 편에 출연하는 등 국내 최고 탈모 권위자로 불리는 모건피부과의 심우영 명예교수(前강동경희대학교병원) 역시 해당 기술을 “모발 이식 진료 서비스의 품질과 환자 만족을 높이는 중요한 기술적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Hairgen.ai의 파트너십 총괄 책임자 Phillip White(Head of Partnerships)는 “뛰어난 의료 기술을 가진 모건피부과와 Hairgen.ai의 혁신적인 AI 기술이 만나 한국 환자들에게 실질적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양사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국 시장에 특화된 최적의 서비스를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AI의 집약된 기술력으로 국내 탈모 시장에 혁신의 바람이 일어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내 최초 모발 이식 수술에 AI 도입, 모발 이식 후 모습 미리 본다
성별, 헤어스타일, 헤어컬러 등을 설정해 보다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모발 이식 결과를 예측하는 Hairgen.ai의 기술. 국내에서 모건피부과가 최초로 도입한다. 유한한 자원을 사용하는 모발 이식 수술 분야에서 환자의 불안을 줄이고 신뢰를 높이는 데 쓰일 예정. 2025년 7월 7일. 사진 제공=모건피부과의원




kind@fnnews.com 김현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