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자녀를 키우는 사연자가 자신이 구매한 육아템을 남편의 친척동생에게 물려주라는 시어머니 얘기를 듣고 고민에 빠졌다는 온라인 사연을 AI 이미지로 생성. /사진=챗GPT
[파이낸셜뉴스] 신생아를 키우는 며느리가 무심코 던진 시어머니의 한마디 말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는 사연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사연자가 중고거래를 계획해 세심하게 구매한 육아용품을 시어머니가 5개월 뒤 출산할 조카 손주에게 물려주라는 말에 '어떻게 해야 하냐'고 의견을 구한 뒤 온라인엔 다양한 해결책이 제시됐다.
"내 월급으로 다 샀다"..물려주기 싫은 며느리의 고민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육아용품을 물려주라는 시어머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인 A씨는 자신을 "출산하고 아기 18일차 신생아 키우고 있다"고 소개한 뒤 아기를 보러 자신의 집에 찾아온 시어머니 이야기를 꺼냈다. 자신의 시어머니를 "며느리 먹으라고 능이닭백숙에 여러가지 반찬에 정이 많고 좋은 분"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A씨가 고민에 빠진 건 "조카 손주가 곧 태어난다는데, 이거 다 물려주면 되겠네”라는 시어머니의 말 한 마디였다.
시어머니의 조카이자 A씨 남편의 친척동생이 5개월 뒤 출산할 예정인데 A씨 집에 있는 신생아 침대며 기저귀갈이대, 젖병살균기 등 육아용품을 그 집에 넘기자는 얘기였다.
A씨는 “모두 제 월급으로, 제가 핫딜 찾아가며 산 것들이다. 남편 돈은 단 한 푼도 안 들어갔다”면서 “시어머니는 원래 육아용품은 물려받고 물려쓰는 거라고 하시는데 '왜 내가 산 용품으로 하시려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나중에 당근으로 되팔 생각에 구매한 거였다"며 “얼굴도 한 번 밖에 본 적 없는 남편 친척동생에 그냥 물려주기 싫은 제가 쪼잔한건가”라는 질문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대여했다고 해라", "친구 준다고 해라"...현실 조언 쏟아져
해당 글을 본 네티즌들은 A씨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곧 아기 낳을 친구가 돈 주고받기로 했다, 그 돈 우리 애에게 쓸 거라고 해라”, “당근에 팔 거라고 해라", "샀다고 하지 말고 앞으로는 대여했다고 말하면 될 거 같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 두 살 터울도 아니고 5개월 차이면 어차피 물려줄 수 없을 거라는 현실적 조언도 많았다.
한 네티즌은 "(시어머니가) 옛날분이라 요즘 육아템의 현실성을 몰라서 그랬을 것"이라며 "중고로 처분해서 다음 육아템 사야 된다고 알리면 된다. 시어머니도 내 자식 주머니가 중요하지, 조카집 사정이 중요하진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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