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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바다서 즐기는 영화제 ‘3회 다대포 선셋 영화축제’ 8월 개최

영화제 첫 홍보대사로 배우 김정태 위촉
지역 영화인 등 육성 위한 ‘단편영화 경쟁 공모전’ 시도

여름바다서 즐기는 영화제 ‘3회 다대포 선셋 영화축제’ 8월 개최
8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열린 다대포 선셋 영화축제 기자회견에서 영화제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김정태(오른쪽)가 조금세 영화축제 조직위원장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부산 다대포 해변을 배경으로 바다에서 즐기는 야외 영화축제 ‘다대포 선셋 영화축제’가 올해 다시 돌아왔다. 올해로 3회를 맞은 축제는 내달 8일부터 3일간 일정으로 열린다.

다대포선셋영화축제 조직위원회와 부산 사하구는 8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축제 방향과 주요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다대포 선셋 영화축제는 서부산에서 최초로 개최한 야외 영화제로 지난 2022년 부산락스퍼국제영화제를 전신으로 두고 있다. 이후 명칭을 바꿔 지난해 ‘로컬리티’ 정체성을 강조한 서부산 해변 영화제로 새롭게 마련했다. 올해 영화제도 로컬리티를 살려 부산 출신의 감독 또는 배우들의 작품에 초점을 맞춰 선정한 작품들이 상영된다.

먼저 내달 8일 열리는 전야제에서는 개막을 하루 앞두고 특별상영작으로 영화 ‘애자’를 선정했다. 부산 출신 배우 고 김영애와 최강희가 주연으로 나오는 이 작품은 부산에서 활동하던 젊은 유망 소설가가 서울로 상경 후 어려운 삶을 극복하는 모습을 그린 휴머니즘 드라마다.

이어 9일 개막식에는 사전 공연에 이어 오후 6시 30분 감독과 배우들을 소개하는 레드카펫 행사가 먼저 열린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박수건달’의 조진규 감독과 함께 배우 이영란, 서유정, 최다니엘, 방은희가 참석을 확정지었으며, 조직위에서 추가 섭외를 진행하고 있다.

여름바다서 즐기는 영화제 ‘3회 다대포 선셋 영화축제’ 8월 개최
지난해 10월 부산 다대포 일대에서 개최된 ‘2024 다대포 선셋 영화축제’ 현장. 부산 사하구 제공

올해 개막작으로 선정된 박수건달은 부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코믹 영화다. 부산의 조폭 간부가 갑작스레 남성 무속인(박수)이 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영화다. 부산을 배경으로 한 만큼 부산지법, 금련산, 광안리 등 부산 일대를 주요 촬영지로 활용했다. 영화제 조직위는 올해 개막작도 로컬리티가 두드러진 작품을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10일 폐막일에는 영화축제의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마련한 ‘단편영화 경쟁 공모전’ 본선진출작이 오후 3시부터 상영되며 이어 심사위원단이 선정한 우수작 5걸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된다. 올해 처음 시도된 이 공모전은 지역 영화인 육성 등을 취지로 마련됐다. 부산, 사하, 선셋, 바다 중 하나의 주제를 포함한 작품을 출품 받아 응모작 214작 가운데 10편이 이날 상영된다.

올해 폐막작에는 정우, 강하늘, 김인권 등 부산 출신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음악 로맨스 영화 ‘쎄시봉’이 선정됐다. 한국 음악계 포크 열풍을 일으킨 그룹 ‘쎄시봉’의 활동과 우여곡절을 그린 작품이다. 개막작과 폐막작 상영 후에는 영화인들과의 대화 GV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한편 영화축제 개막을 앞두고 첫 홍보대사로 부산 출신 배우 김정태가 위촉됐다. 그는 개막작 박수건달에 출연해 악역으로 열연한 바 있다. 김정태는 “부산이 영화의 도시에 걸맞게 서부산에도 하나의 멋진 영화제가 나왔고, 그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아름다운 사하구의 경관을 더한 멋진 영화제가 되길 기원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금세 영화제 조직위원장은 “지난해 연 다대포 선셋 영화축제 개막식에서 비가 오고 있는 상황에도 6000여명의 관객이 끝까지 자리를 지켜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쳤다. 서부산의 문화에 대한 갈증이 그만큼 컸기에 그렇지 않았나 본다”며 “올해는 지역 영화인 등의 육성이 지역 문화를 살리는 데 중요하다 판단해 단편영화제 공모전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개·폐막작 외에도 지역색을 살린 단편영화에도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